최근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천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교육청(교육감 이영‧우)내 초중‧고 학교시설물 80%가 지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신설학교이나 노후된 학교 시설물 증·개축 할 경우 의무적 전면 내진설계를 적용할 뿐 아니라 내진보강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사업 진척은 더디게 전개되고 있다.

관련 법에 따라 2009년 이후부터는 창고를 제외한 학교의 모든 건물에 내진설계가 의무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교사와 기숙사, 강당, 체육, 체육관, 급식시설 등 도내 학교시설 중 내진 설계 대상건물 수는 2천639동으로 신축건물 338동, 기존건물 124동 등 총 462동만 내진 보강을 완료해 내진화율이 17.5%에 그쳤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포항초 3동, 구미 도송중 등 8개교 10동에 대해 34억5천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진 설계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내진화율은 2014년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평균 21.6%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