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교원 임용 장애인 차별 논란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광주 지역 장애인들은 11일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 앞에서 '장애인특수교사 임용 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고, 장애인특수교사 임용 촉구와 교육청에서 선정한 심사위원의 명단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날 광주장애인총연합회(회장 서용규)는 "여성 장애인 장혜정 씨는 특수교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10년째 교원 임용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면서 "장 씨는 2014년도 공립 중등학교 중등교수과목 장애인교사 1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1차 시험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고도 2차에서 탈락됐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 자격증을 장애라는 이유로 시 교육청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므로 즉각 임용을 촉구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험생에 대해 차별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며 "시교육청은 교사로서의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교원 임용고사와 장애인교원채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부득이하게 교사로서의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사범대학은 교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필수 학점을 이수할 경우에 교원자격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교사로서의 자질, 직무수행능력 등은 교원 임용고사를 통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교원 임용고사의 시행 절차에 따라 1차 시험을 실시해 해당 수험생을 합격 처리하고, 2차 시험인 수업실연과 심층면접 가운데 심층면접을 담당한 평가 위원은 해당 수험생이 교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당 수험생이 재심 청구를 요청해 장애인교원채용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재심 처리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고용의 취지를 고려해 해당 수험생이 탈락한 자리에 대해 일반인을 추가 선발하지 않았으며 장애인교원채용심의위원회의 재심 결과에 따라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장애인 교원 채용 이외에도 전국 최초로 무기계약직 중증장애인을 채용하는 등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장애인 행복 일자리 창출 3개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올해 시교육청 및 산하기관, 특수학교 등에서 근무하게 될 무기계약직 중증장애인 20명을 최종 선발해 사전 적응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