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일선 교육지원청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여초현상이 뚜렷했다.

15일 대전 동·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교육장 김애영, 윤형수)은 청내 지방공무원 성비를 분석한 결과, 2013년 12월 현재 기준 공무원 1,049명 중 여성 공무원은 570명으로 54%에 달했다.

특히 행정직 7급 이하 여성 공무원의 수는 전체 431명 중 77%인 334명으로 집계돼, 하위 직급에서 여초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남성 비율이 86%로 월등히 높은 만 55세 이상의 공무원이 퇴직하는 5년 후에는 여성공무원 수가 급격히 늘어 6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추세로 남성 중심의 전통적인 성별 구조와 성별 업무 구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동·서부교육지원청 재정지원과는 각각 동부는 14명 가운데 여성이 7명으로 50%, 서부는 14명 가운데 여성이 11명으로 78%를 차지, 예전에는 고된 업무로 여겨져 남성이 주로 맡아서 했던 공사계약 업무나 학생 수용계획 업무를 여직원이 담당하고 있다.

대전 동·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체공무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공직의 여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남성과 여성의 장점을 모두 살려 나간다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