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도내 학생, 학부모 및 교원 90만여 명을 대상으로 2013년 상반기에 실시한 ‘학교 행복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대비 전체적으로 행복도가 높아진 가운데 고3 학생을 제외하고 모든 학년에서 행복지수가 높아졌으며, 특히 중·고등학생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패턴은 초등학교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갈수록 낮았다. 학생만 중학교-고등학교 순으로, 지난해 고등학교-중학교 순과 차이를 보였다.

또한, 일반학교 학생의 행복지수가 상승해 혁신학교와의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일반학교 학생: 74.2→76.6, 혁신학교 학생: 75.0→77.0).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일반학교의 노력으로 풀이된다”며 “혁신학교가 늘어나고 많이 알려지면서 혁신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의사결정체제를 재구성하여 적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표 중에서 친구관계와 자기효능감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고 학습환경과 인권존중이 낮다는 결과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교원과 학부모의 학교 행복지수는 지난 해 조사와 대체로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났다.

교원의 경우 직위가 높을수록, 오랜 경력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았고, 두 차례 조사 모두 평교사, 특히 저경력교사의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직위: 교장>교감>수석교사(보직교사 포함)>교사 ▲경력: 21년 이상>15~20년>11~15년>6~10년>5년 이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전문성을 인정받고 발휘할 수 있는 풍토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요구되는 지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표별로는 인간관계에 가장 행복해했고, 수업환경이 가장 미진했다”며 “행정업무 경감과 교단우선 지원행정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학부모의 행복지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자 학부모가 높았다. 가장 높은 지표는 교사수업 및 생활지도이고, 낮은 지표는 학교환경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행복지수가 낮은 항목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2014년 경기혁신교육 방안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