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지난달 26일 작은학교 운동장을 천연 잔디로 조성하기 위한 ‘2013년 천연 잔디 운동장 조성사업 계획’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2005년부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사업계획’의 하나로, 친환경 천연 잔디 운동장을 조성하여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작은학교 교육환경 개선으로 ‘찾아오는 농산어촌 학교’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천연 잔디 운동장 조성 대상학교는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 중에서 운동장 활용률과 유지 관리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교육청 당 1교씩 모두 17개교로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선정학교에 각각 4천만 원씩을 지원한다.

또한 도교육청은 정부 사업으로 인조잔디를 깐 학교 운동장에서 중금속 및 발암물질 검출되고, 충전제 냄새 등으로 학생 건강을 해치고, 다양한 체육활동이 곤란하다는 비판을 수용하여, 도내 100개 교에 조성된 인조 잔디 운동장을 전수 조사해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종준 체육건강과 장학관은 “이번 사업은 교당 5억 원 넘게 들이고도 유해성 우려를 낳는 인조잔디 운동장이 비해 사업비가 적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푸른 운동장에서 왁자지껄 뛰어노는 아이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 추진 후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에 따라 본 사업의 확대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세심한 부분까지 살펴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