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지난 4일 인권우호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올해 상반기에는 초・중・고 100여개 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반기에는 300학급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인권 및 노동・여성・장애인권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된 조치로 교육방식도 기존의 강의식 교육이 아닌 토론・협의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도교육청은 인권교육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인권담당 교직원 등 30여 명으로 전문 강사단을 꾸렸다.

강사단은 교원과 교육행정공무원에 대한 학교지원 맞춤형 인권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도내 인권관련 사회단체들과 여성·노동·장애 인권교육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기로 했다.

허창영 광주교육청 민주인권교육센터 팀장은 “우리 사회에서 인권교육은 학교의 문화・구조・관습을 인권친화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과 결부되어야 더욱 의미가 있다”며 학교에서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과과정과 인권을 연결하는 실천, 인권친화적인 학급운영에 골몰하고 있는 사례, 동아리 운영, 인권친화적인 학교생활규칙까지 학교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발굴하고 엮어내야 한다”고 말하며 “교육청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의 인권교육에 대한 인권단체 등 외부에서의 지원이 필요하고, 교육청-교사-인권단체-전문가 집단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방법들을 찾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전북교육연수원 연수과정에 인권교육 강좌를 개설하여 교원 및 행정공무원 연수 내용에 인권교육 2시간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