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서거석 전북도 교육감(사진)은 도교육청 신년 기자회견에서,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2024년을 학생 유출 없는 전북교육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두말할 것 없이 인구 유출, 학령인구 유출”이라고 말한 서 교육감은, “인구 유출은 일자리 부족이 원인이지만, 학령인구 유출은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전북교육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핵심 10대 과제로, AI 기반 미래교실 구축과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확산, 학력 신장, 진로·진학교육 활성화, 지역 특화 특성화고 육성, 모두를 위한 특수교육, 학생 해외연수 고도화, 전북형 방과후·돌봄,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등을 제시했다.
먼저, AI 기반 미래교실 구축을 위해 올해 안에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모든 교실에 스마트칠판을 설치한다. 교사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전북교육청 관할 1만9,000여 명의 교사 모두를 대상으로 디지털 수업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수업혁신 연구 활동과 수업 공개, 수업 나눔을 지원하고, 오랫동안 중단했던 연구학교 운영도 재개한다. 특히 교사들이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보호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업무통합지원센터 인원을 보강한다.
지난해 기초학력 책임제로 추진된 학력 신장은 올해도 10대 핵심과제에 포함됐다. 서 교육감은 “학교는 학생의 학력을 키우는 게 기본”이라며, “지난해 기초학력 책임제의 기틀을 닦았다면, 올해는 학력 신장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중학교에서 진단검사-과정중심평가-총괄평가가 유기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모으겠다”면서 “학생 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평가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수를 시행하는 동시에 학력 신장과 총괄평가 지원을 위해 수준 높은 평가도구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해서 지역별 학력지원센터를 통해 학력 신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진로·진학교육의 경우 지역에 따라, 부모 역량에 따라 진로 선택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진로·진학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주기적인 상담과 진단으로 학생들의 진로·진학 설계를 돕기로 했다. 또한 김제·부안 서부권에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등 특수교육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과 교원 연수 등을 총괄할 특수교육원도 설립한다.
방과 후 학교와 돌봄 수준은 한 차원 높아진다. 돌봄시설이 부족해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없도록 학교 밖 늘봄기관을 늘리고, 돌봄 대기자가 많은 지역에는 거점돌봄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교사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북형 방과 후, 돌봄’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교육은 지역이 주체가 돼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학생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교육, 취업률을 높이는 교육, 사교육비를 줄이는 교육, 학력을 끌어올리는 교육을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이고 대학과 기관, 산업체 등과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육감은 “‘더 특별한 전북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을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더 특별한 교육으로 학생이 찾아오는 희망의 전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