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학습 도구 디벗을 학교에서만 사용하고 집으로 가져갈 수 없도록 바뀐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장의 의견을 수렴, 디지털 학습 도구 ‘디벗’을 학교와 가정에서 모두 활용하는 방식, 학교에만 두고 활용하는 방식 등 1인 1스마트기기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특히, 초등학생은 학교에 두고 가정에 가져가지 못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디지털 학습 도구를 집에서 사용할 경우, 게임 등 학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시 초등학생 학부모 중 절반 이상이 디벗 도입을 반대했었다.
시교육청은, 디벗 운영방식 개선은 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개별 맞춤형 교육이 교육구성원의 신뢰 속에 안정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중·고등학생은 학교에 두고 활용 또는 가정에서도 활용 둘 중 선택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학교에 디벗 충전 보관함을 보급하고, 파손방지 강화유리를 부착하며, 유해사이트 및 게임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는 것이 이번 개선 방안의 핵심이다.
초등학교의 디벗은 교육부의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맞춰 2025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디벗을 교실에 두고 사용하더라도 학생의 학습데이터 관리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1학생-1기기를 지정해 관리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디벗을 학급 교실의 충전함에 두고 다니며 수업에 활용하는 방식과 하교 후 학습을 위해 가정에도 가지고 다니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10월 4주부터 두 달에 걸쳐 디벗을 보급한 관내 400여 중학교에 3,420대의 충전·보관함을 보급한다. 또한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과,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프로그램을 차단한다.
한편, 작년 디벗 수리의 대부분이 LCD 파손인 점을 감안해, 금년부터 파손방지 강화유리를 부착하고, 노트북형 디벗에도 보호케이스를 지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교사·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교육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개별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스마트 기기 활용 정책을 개선하고, 특히 청소년이 건강한 디지털 시민성을 키울 수 있도록 유해 정보 접근 차단 등 학부모의 우려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디지털 교육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여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학교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