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본청과 소속 행정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 선택제를 시범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대상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
교육청 공무원은 하루 8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주 40시간) 근무하는 게 원칙이나, 상황에 따라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 주 40시간을 준수하는 범위 안에서 유연근무제를 실시할 수 있다.
학교를 제외한 교육청 본청, 교육지원청, 도서관·평생교육관 등 소속 기관 일반직, 교육전문직은 ‘근무시간선택형’, ‘집약근무형’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근무시간선택형은 하루 최소 4시간, 최대 12시간 범위 안에서 오전 7시~오후 11시 사이에서 선택해서 근무할 수 있다. 집약근무형은 하루에 최소 8시간, 최대 12시간 근무를 전제로 주 4일제 근무를 할 수 있다.
행정기관 뿐만 아니라 각급 학교 행정실 근무자 등 지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돼 왔던 ‘시차출퇴근형’, ‘재택근무형’ 유연근무제도 확대 운영한다.
시차출퇴근형은 주 5일, 하루 8시간을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을 오전 7시~오후 10시 사이에서 30분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재택근무는 한 주 최대 1일간 부서 또는 개인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단, 일선 학교 직원은 휴업일이나 방학 기간에만 신청할 수 있으며, 나이스를 통해 근무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지방공무원 유연근무는 행정안전부 관련 예규에 따라 근거가 마련돼 있는 제도로, 교육청은 최근 조직문화 혁신 TF를 꾸려 주 4일제 도입을 검토한 뒤 시범 운영을 결정헀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주 4일제 집약형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것은 경기도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유연근무제를 신청할 수 있는 교육청 지방공무원은 일반직 2,470명, 교육전문직 600명 등 총 3,070여 명으로, 교육청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예·결산 등 업무가 집중되거나 주말 근무가 필수적인 상황에 유연근무제가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대면 행정과 디지털 문화의 확산 등 다양한 근무 형태에 대한 수요 증가로 복무제도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복무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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