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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제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미래사회의 도전과제에 응전하는 「3단계 교육혁명」을 통해 혁신미래교육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 실현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온 혁신교육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6월 교육부가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과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혼란을 겪는 상황을 진단하며, 현재의 교육상황을 성찰해 볼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교육의 중요한 목표는 대학입시와 문제 풀이 능력 향상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저출생, 인공지능 시대와 같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1단계 교육혁명은 1960~1970년대 산업화 시기의 교육개혁으로, 산업화 시대에 서구의 발전된 근대교육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국가 주도형 교육체제로 일등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었으며, 2단계 교육혁명은 ‘혁신교육’으로 민주적 학교 문화, 학습자 중심 협력 교육을 추구했지만, 한편으로는 교권 추락, 기초학력 저하, 인성교육 부족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현재 당면하고 있는 3단계 교육혁명은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한 응전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국가적 저출생 문제, 기후 위기, 사회·경제적 양극화에 도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 교육감은 1·2단계 교육혁명은 서구교육을 추격하기 위해 급하게 서두르며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 안팎의 노력이었고, 지금 국내와 세계가 맞닥뜨린 중대한 도전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교육혁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응전을 ‘3단계 교육혁명’이라고 지칭했다. 2단계 교육혁명을 통한 혁신교육의 성과를 계승하는 동시에 그간의 혁신교육을 향한 비판을 수용하고 보완하는 ‘보완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교권 강화를 위한 법·제도적 보완을 통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가 고통받지 않도록 「아동학대처벌법」 등 관련 법률 개정 요청과 함께 정당한 생활지도 행위 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육부에 적극 개진한다. 여기에, 시의회에 계류돼 있는 교육활동 보호 조례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를 신설해 운영하며, 또한,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도구’를 개발해, 이를 활용해 언어, 수리 등 학생의 기초소양을 측정하고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어 인성교육 부문에서, 서울 학생들이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세계시민형 인성교육 TF를 운영해 다원화된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고, 동시에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진 새로운 인성교육 방안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급격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 발전하는 기술만큼 편리하고 효율적인 삶이 기대되지만, 인간이 해야 했던 상당수의 일을 인공지능 기술이 대체하면서 인간 고유의 역할을 구분하고 이에 맞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다”라며, 공교육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