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부터 255억원을 투입해 초등돌봄교실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간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9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을 올해 7월부터 저녁 7시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학생들에게 양질의 영양 공급과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내년 3월부터 초등돌봄교실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간식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의 초등 돌봄교실 무상간식 지원은,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해 온 전남도교육청에 이어 전국 시·도교육청 중 두 번째이다.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초등 돌봄간식’은 지금까지 1회당 2000~2500원 규모의 수익자 부담형식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올해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는 서울 572개교 중 232개 학교가 간식을 지급하지 않거나 221개 학교가 개인지참을 요구하는 등 학교별 편차에 따른 학부모 불만이 발생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부터는 초등돌봄교실 중 오후 돌봄 및 방과후연계형돌봄 이용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 간식을 지원하기 위해 255억 원의 예산이 편성될 방침이다. 지난 4월 기준 공립초 556교 중 아침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은 7,271명, 오후돌봄과 방과후 연계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은 각각 3만7,608명, 6,373명이다. 시교육청은 학기중엔 약 4만4000명, 방학중엔 약 3만2000명의 학생이 무상 간식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안전관리 문제로 간식 미실시, 개인지참 등 형태에 편차가 발생했다”며, “저소득층 등 교육비 지원 대상자에겐 간식비가 지원됐으나, 해당 학생에 대한 낙인 우려가 문제로 지적돼 무상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오후 5시 이후부터 7시까지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한 번 더 간식을 지원하여 성장기 학생들의 영양 보충까지 꼼꼼히 챙기겠다”며, “더 질 높은 돌봄을 실현하여 우리 학생들이 건강히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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