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은 지나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채식 급식을 먹을 수 있는 급식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내 76개 학교에 그린급식 바(bar)를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급식이 갖는 교육적 기능에 주목해 먹거리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의 건강뿐 아니라 생태계의 건강을 고려한 ‘먹거리 생태전환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2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기본계획을 각급 학교에 안내했고, 교육환경 내실화 지원의 일환으로 채식선택제 운영이 가능한 그린급식 바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육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입맛을 개선해 육식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탄소중립과 아울러 육식 섭취가 어려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교육적 가치를 담고 있다.
지난 4월, 교육청은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설치 학교를 공모해 선정한 76개 학교(초등학교 45교, 중학교 14교, 고등학교 12교, 특수학교 5교)에 예산 교부와 운영 관련 컨설팅을 마쳤다. 그린급식 바 설치 학교에는 교당 2백만원의 예산이 지원돼, 설치, 운영, 채소 구입비,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다. 금년 말에 우수운영 학교를 선정해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학교보건진흥원은 영양교사 연구 동아리 모임을 추진해, 채식에 대한 인식 전환 관점에서 채식 가치 확산으로, 학교급식이 바뀔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채식선택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저탄소 채식 식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학부모들에게 채식 급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연수와 민관협력을 통한 채식체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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