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시 외고 6교 중 3교에서 영어과 신입생을 안뽑는다. 올해 대원외고가 영어과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은 데 이어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대일외고와 한영외고도 영어과를 없앤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일외고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기존 영어과 2학급을 폐지하고 독일어과와 스페인어과를 1학급씩 증설하기로 했다. 한영외고도 영어과 3학급을 폐지하고 중국어과를 3학급에서 2학급으로 줄인다. 그 대신 기존에 1학급씩 유지하던 독일어과 프랑스어과 일본어과 스페인어과를 2개 학급으로 늘린다.
시교육청은 대일외고는 학사 개편 승인을 했고, 한영외고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일외고는 효율적인 학사 운영 및 영어와 제2외국어 간 시수 균형을 위해 학과 개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영외고는 국어 영어 수학이 전체 교과 시수의 50%를 넘지 않도록 한 서울시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영어 시수가 많은 영어과를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과 개편은 외고의 인기가 낮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과 취업난으로 상위권의 이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경쟁률이 하락하는 추세로, 특히 영어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고,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경쟁률이 계속 하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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