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육청(교육감 장휘국)에 따르면 지역내 153곳의 초등학교 전체가 1월에 졸업식을 한다. 12월 졸업식을 하는 학교도 20곳이다. 지난 4일까지 졸업식을 마친 초등학교는 113곳으로 전체 74%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학교 현장에서 1월 졸업식이 대세다. 졸업식 풍경도 바뀌어 비대면은 기본이고,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까지 등장했다.

전남은 초등학교 226곳, 중학교 118곳, 고등학교 51곳이 1월에 졸업식을 갖는다. 2월 졸업식은 초등학교 198개교, 중학교 131개교, 고등학교 91개교다.

졸업식이 앞당겨진 데에는 우선 새학기 준비 기간을 꼽을 수 있다. 시·도교육청은 내년 새 학기를 앞두고 일선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교육, 상담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2월 한달간은 교육활동 준비 집중의 달을 운영한다. 3월 1일자 교원인사도 1월 하순 혹은 2월 초에 발표한다. 업무 인수인계에 따른 복무 안내와 교원 연수 등 신학기 준비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으로 졸업식을 앞당기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선 학교의 오랜 전통이었던 12월 겨울방학, 2월 졸업식이 사라지고 있다. 봄방학도 없어지는 추세다.

코로나19는 졸업식 풍경까지 변화시켰다. 방역 당국의 접촉 최소화 방침에 따라 학생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지고 있다. 졸업식장도 졸업생들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자 강당과 운동장이 아닌 교실이 대부분이다. 학교들은 졸업식에 학생 가족과 친척 등 외부인들의 참석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다. 지난 4일 졸업식을 한 봉선중학교에선 졸업생들이 차에 탑승한 채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전달받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