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교과부가 발표한 2012년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중 학업성취도분야에서 전년도 대비 대폭 개선돼 눈길을 끌었다. 기초학력미달비율이 지난해 ‘미흡’ 등급에 머물렀으나 올핸 ‘우수’등급으로 뛰어오른 것.

이 가운데 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 박주영, 사진)이 올해 상반기 현장 중심의 학력향상 지원책을 펼쳐 이같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남원은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가 전체학교의 42%를 차지해 전라북도 평균보다 10%가량 높다. 또 경력교사들의 전출과 신규교사들의 전입이 많은 농촌지역 특유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학부모들의 학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편이다.

남원교육지원청은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력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착안, 올해부터 ▲학력향상 클리닉센터 구축 ▲학력향상 멘토단 운영 ▲학력에 관한 각종 특강 ▲자기주도적 학습코칭 캠프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지원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교육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원교육지원청의 학력향상 클리닉센터는 자료 개발과 학습관리, 수업컨설팅, 교원 연수 등 학력향상에 관한 전반적인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과목별로 교사 21명과 중등교사 38명이 참여하는 초중등 학력신장 컨설턴트를 가동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만 학력향상을 주제로 한 특강을 15차례를 여는 교원역량 강화를 통한 학력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강에는 맛있는 공부세계 학습코칭, 영어수업 개선사례, 우리 아이공부 주인공되기 등 눈에 띄는 주제들이 많다. 또 초중등 교육과정을 망라한 과목별 4~5명으로 구성된 학력향상 협의체도 남원교육지원청만의 강점이다.

남원교육지원청은 이와 별도로 학력향상을 주제로 한 교사캠프도 열어 교원능력향상에 집중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이틀동안 자기주도학습 코칭 교원연수를 가졌으며 7월말에는 교사 55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등 진로캠프를 열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원어민교사와 함께 영어듣기 교재를 개발했으며 교과별 핵심정리집과 모의고사 3회분을 개발, 현장에 지원해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눈에 띈다. 지난 8월1일부터 이틀동안 중3년과 고교 1학년생들의 희망자들이 참여하는 자기주도학습의 달인되기 캠프를 서상민 대표(EBS 교육방송 성공학습 코치)와 함께 가져 노트활용법, 예습과 복습등 학습사이클 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전라북도교육청 이영환 장학사는 “학력향상은 정서와 습관, 학습환경 등 종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며 “교육지원청이 교사들과 합심한다면 학력향상에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