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싶어 무릎까지 꿇어야 했던 학부모들의 열정적인 순간들을 기록한 영화 '학교 가는 길'(감독 김정인)이 오는 5월 5일 개봉한다.

'학교 가는 길'은 17년째 전무후무 했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서진학교’의 설립을 끌어낸 장애인부모연대 학부모들의 눈물과 열정적인 순간들을 기록한 영화이다.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작, 제25회 인천인권영화제 폐막작,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진학교는 아이들이 세상과 더불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과 다음 세대 부모들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길 바라는 엄마들의 간절한 바람이 모여 설립됐다. 서울에는 2002년 종로구 ‘경운학교’ 설립 이후, 2019년 서초구 ‘나래학교’가 신설되기 전까지 17년 동안 공립 특수학교가 신설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국 특수학교 재학생 절반이 매일 왕복 1~4시간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학교 부족 상황을 겪고 있었다. 이에 장애인부모회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권을 보장을 위해 거리로 나서 강서 ‘서진학교’의 개교를 호소했다.

김정인 감독은 이러한 특수학교 설립 관련 주민토론회에 대한 뉴스를 접한 뒤 본 이야기를 영화로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영화는 특히 학교 설립을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한 강서 장애인부모회 어머니 4인방을 중심으로 자녀와 함께 하는 일상 및 학교 설립을 위해 사회와 맞서는 용기 있는 모습을 기록하며 장애인의 교육 문제는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서진학교뿐만 아니라 서초구 나래학교, 중랑구 동진학교가 설립되는 데에도 큰 힘이 된 엄마들의 용기 있는 이러한 행보는 관객들의 마음에 따스한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