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이 유명무실한 각종 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도교육청은 교원 업무를 줄이고 수업 중심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각급 학교의 각종 위원회 정비계획’을 확정·시행에 들어간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현재 학교별로 수십개씩 설치·운영 중인 위원회는 각 학교의 실정과 여건에 따라 6~7개로 통합된다.

현재 도내 각급 학교에는 36개에 달하는 위원회가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성격과 목적이 유사해 인력·예산낭비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급식위원회와 정보공개심의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학교운영위원회로, 성희롱 및 성폭력심의위원회와 학생생활상담 및 선도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로 각각 통합시킨다.

근무성적평정 조정위원회, 교원인사자문위원회 등 6개 위원회는 인사관리위원회(가칭)로 묶고,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위원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 13개 위원회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 통합된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오는 8월 31일까지 위원회 정비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9월10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위원회 정비는 효율적인 학교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는 폐지하거나 재조정해 교원 업무량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