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장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킨 학생이 응급구조사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무사히 수능을 마쳤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관내 고사장 38곳에 응급구조사를 배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능 당일, 3교시 영어 시험 중 진흥고 3학년 학생이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시험을 볼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자 현장에 대기 중이던 응급구조사가 조치를 취한 후 인근 하남성심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학생은 치료를 받은 뒤 이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고, 병원 측은 해당 학생을 위해 특별히 시험장을 설치, 학생이 4교시까지 무사히 수능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학생 보호자는 시교육청의 적극적인 행정과 현장 응급구조사의 빠른 대응, 병원의 적극적인 치료와 배려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수능을 대비해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에 응급구조사를 각 고사장에 배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소방본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을 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광주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배치한 응급구조사가 큰 역할을 해 학생을 위기에서 구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비하고,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