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주소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한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추진 중이며, 안동 남후초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올해 초등 29교에서 실시돼 105명의 학생이 작은 학교로 유입됐으며, 내년에는 초등 91교, 중등 10교 총 101교로 확대 운영 한다. 경북지역은 지난 10년간 학생 9만5천여명이 감소하고, 128개 학교가 폐교됐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자체 통폐합 중점 추진 기준을 없애고 대신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을 통해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의 정책 기조를 선택했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교로 지정돼 운영 중인 안동 남후초등학교는 안동 시내에서 6km 떨어져 도심과 10분이면 갈 수 있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33명이다. 이 중 9명은 남후면 지역이 아닌 인근 안동 시내 큰 학교인 안동 강남초등학교 지역에서 통학한다.

남후초는 자유학구제를 통해 학생이 증가하면서 작년 5학급의 복식학급에서 올해는 복식학급이 해소된 6학급을 정상적으로 편성했다.

남후초 지상규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대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소질을 계발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교 전교생 모든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후초는 전교생이 함께하는 테마별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은 매달 주제를 정해 선생님과 함께 등산, 승마, 연극, 직업체험과 문화 유적지 탐방을 한다. 아울러 방과후 교실은 맞벌이 부부들의 사정을 고려해 매일 오후 6시까지(토, 일 제외)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와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은 결국 작은 학교 활성화이며 작은 학교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