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19대 총선 당선자들 다수가 다양한 교육특구 혹은 혁신 교육도시(혁신 교육지구) 관련 공약을 내세워 치열한 유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선자들이 입성 후 우선순위에 따른 조정과 공약 이행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준비가 요구된다.

■ 교육특구= 여야 중진인 새누리당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평택갑)과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수원정),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고양 덕양갑)는 각각 교육국제화특구·교육특구·혁신교육특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중 원 위원장의 교육국제화특구는 지난해말 국회를 통과한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시·도지사의 요청으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지정하면 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교육특제화특구로 지정되면 통합형국제학교 설립·외국어전용타운 조성·초중등학교 외국어 집중교육·외국 문화체험마을 조성 등 다양한 특례와 혜택이 주어진다.

김 원내대표는 “‘교육명품’ 특구로 만들겠다”면서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 신설을 약속했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적으로 97개의 자율형 공립고가 지정돼 있는데 경기도는 9개로 9.3%에 불과하며, 특히 수부도시인 인구 110만 수원시에는 자율형 공립고가 단 1곳도 지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신설 혹은 기존 공립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하되 기숙사를 건립해 ‘기숙형 자율형 공립고’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심 공동대표는 고양 덕양갑 전체를 혁신교육특구로 지정하겠다고 주장했다.

관산동·화정2동부터 순차적으로 혁신학교를 지정하고 2016년까지 덕양갑 전 지역을 혁신학교특구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화정동 1개고를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하고, 성사동에는 고등학교를 신설해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하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 혁신 교육도시= 대부분의 민주당 당선자들이 주장한 가운데, 조정식 도당위원장(시흥을)은 혁신 교육지구 유치 등을 통해 시흥 교육혁신을 위한 선도 프로젝트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군자신도시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개교와 동시에 서울대 부속 초·중·고 설립 추진도 시흥 교육혁신에 포함된다.

안민석 의원(오산)과 김태년 당선자(성남 수정)는 각각 오산을 혁신교육 시범도시, 수정구를 교육혁신 지구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상곤 도교육감과 오랜 동지라고 밝힌 이학영 당선자(군포)는 초-중-고를 혁신학교로 지정받을 수 있게 해서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내로 줄이고 토론식 수업과 체험학습, 협동학습을 강화한 혁신 교육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당선자(의정부을)는 교육·창업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으며, 민주당 설훈 당선자(부천 원미을)는 창의·지성 교육 모델 지구로 지정되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