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담 카페인 “날날이 쌤과 함께 하는 행복발전소”에서는 엄마와 갈등으로 가족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는 남자 아이와의 상담이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원인은 게임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학교에 간다고 하고 다른 곳에 있다가 새벽녘에 집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말을 해도 엄청난 분노의 표정으로 순간 욕을 하며 대들고 해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어렵게 만난 현규는 밤색 머리에 청바지 차림으로 들어 왔습니다. 자주 폭력적인 모습이 보인다고 해서 긴장을 했는데 표정은 어둡지 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오면서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별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몇 가지 모험놀이 상담을 실시했습니다. 팔씨름을 한 다음, 안대를 하고 일정한 거리를 바닥에 놓은 장애물을 건드리지 않고 건너가는 장애물 통과 활동을 하였습니다. 안내를 벗고는 밝은 얼굴로 재미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현규에게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릴 때 교통사고 후유증이 심하다고 하였습니다. 부모와의 갈등으로 생기는 감정을 물어보았습니다.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감정은 매우 아프고 슬프다고 하였습니다.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정한다면 어느 것을 더 해결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부모님과의 갈등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답답하고 짜증나는 정도를 수치로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0은 평화로운 수치입니다. 그리고 10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9정도라고 하였습니다. 어린 시절에 답답하고 짜증났던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기는 공부를 열심히 하였는데 엄마는 공부를 안했다고 말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사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어린 시절에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고 혼을 냈던 것이 지금도 서운하다고 하였습니다.

현규와 같이 몇 번을 짜증나고 답답했던 문제를 가지고 감정 조절 기법 문장을 만들어 읽었습니다. “나는 비록 엄마, 아빠와 의사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하고 짜증이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깊이 사랑합니다” 문장을 같이 몇 번 수정한 다음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나서 3번을 읽었습니다. 마치고 기분을 물었는데 모르겠다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보통의 경우는 편안해 졌다는 느낌을 이야기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시 문장에 여전히 나는 잘 모른다고 하여 진행을 하지만 현규는 이 정도에서 감정 조절을 기법 상담을 마치고 다음 기회로 넘겼습니다.

현규의 꿈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컴퓨터 학과 교수도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꿈을 이루었다고 가정하고 누가 제일 좋아 할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자신이 제일 좋겠다고 합니다.

상담을 마치면서 현규는 편안하고 뭔가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며 좋다고 하였습니다.

아마, 인정받은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 하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게임을 하지 말라는 공격적인 말을 들으며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방어적인 태도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 이렇게 합니다.

1. 먼저 안대와 긴 줄 2개, 그리고 여러 개의 인형과 과제가 있는 종이 등의 소품을 준비합니다.

2. 두 명씩 짝을 만듭니다.

3. 바닥에 출발선과 도착선을 만듭니다.

4. 출발선과 도착선 사이에 과제와 인형을 놓습니다.

- 과제에는 게임, 공부, 프로게이며, 엄마, 아빠, 친구 등의 단어가 적은 것을 바닥에 놓습니다.

5. 출발선에서 한 사람은 안대를 하고, 한 사람은 바닥에 놓인 장애물을 피해 도착선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 역할을 바꾸어 실시를 하고, 파트너도 바꾸어 실시합니다.

6. 활동을 마치고 과제에 쓰인 종이를 가지고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 주의사항

이 활동은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하는 활동입니다. 안대를 했을 때 장난하지 않도록 합니다. 바닥에 놓은 과제를 아이들이 직접 만들게 하면 더 좋습니다. 시간은 30분, 장소는 조용한 곳, 대상은 누구나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