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타고

권희표

장롱 속에 솜이불이
손자 오면 나온다.
두터운 솜이불에
뒹굴뒹굴 뒹굴라고
주르륵
미끄럼 타라고
할머니가 펴주신다.

뒤뚱뒤뚱 걷다가
벌러덩 누워보고
함박웃음 웃다가
둥글둥글 굴러본다.
손자는
온통 기쁨덩어리
사랑을 타고 논다.

-동시조집「달걀에 그리는 초상화」에서, 엄기원 선정 -

권희표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 출생

-문예사조 시·동시 부문 신인상 수상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동화

-순리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운영위원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감사

-동천문학회 부회장역임

-곡성군수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장(선행상)

-농림부장관상(한국벤처농업대학 졸업)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우수상(영농일지 공모전)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 우수상(e비지니스리더)

-시집 「농부의 사랑」

-동시집 「해님을 안았어요」,「숲길을 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