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들의 합창

- 홍석하

죽령(竹嶺) 재말랑에 비가 내렸다.

남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낙동강이 되었고

북쪽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남한강이 되었다.

죽령 말랑에서 새가 울었다.

남쪽 향해 우는 새는

경상도 사투리로 울었고

북쪽 향해 우는 새는 충청도 사투리로 울었다.

나는

죽령 말랑에 앉아

공으로 새들의 합창을 듣는다.

- 시집 「충청도 하늘」에서, 엄기원 선정 -

◎ 홍석하 약력

° 1980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 1980년 『현대시학』에 초회 추천(박용례)


° 1981년 동지 추천 완료(박양균)로 등단

° 목련문화상·제천시문화상·제1회충북문학상·남한강문학상 수상.

 ° 국민훈장동백장 수상.

° 제천문학 회장,한국문협 충북 부지부장, 한국예총 제천지부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