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공감, 배려, 책임감 등 학생들의 사회적·정서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음. 봉사활동, 집단 토론, 생활지도 등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과연 이런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삶 속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듬. 

 연구 결과를 보면 일정한 긍정적 효과가 관찰됨.학생들의 자기 이해, 타인 존중, 갈등 해결 능력, 공동체 의식 등이 일부 향상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음.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따름. 단발성 행사나 형식적인 캠페인 수준의 활동은 일시적 인상만 남길 뿐 행동 변화로 이어지기 어려우며,교사와 학교 문화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함. 프로그램이 수업 시간에만 국한되면 학생들은 현실과의 괴리를 경험하게 됨. 마지막으로, 학생 개개인의 발달 수준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함.

 결국 학교 인성교육이 실제 효과를 내려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생활 속 행동 변화와 연결되어야 함.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되고, 교사와 학교 공동체가 함께 실천하며, 학생 개별 특성을 반영해야 함. 그래야 비로소 ‘교실 속 인성교육’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