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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로운 뇌를 만들기 (뇌의 재배선-신경가소성)

우리의 뇌에서 뉴런은 1,000억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평균 10,000개 정도의 다른 뉴런과 연결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뉴런은 변화하기 쉽고 유연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들 자신의 학습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변화한다.

뉴런 사이의 연결점은 시냅스라고 불리는 미세한 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습은 시냅스 관계를 형성하고 강화한다. 뉴런은 시냅스를 거쳐 화학적 전달자를 보내면서 다른 뉴런과 소통한다.

화학적 전달자에는 신경전달물질, 신경조절물질, 신경호르몬을 포함하여 대략 100가지 종류가 있다. 이와 같은 풍부한 자원들은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일부 만들어진다고 한다. 결핍된 식단은 결핍된 신경화학물질을 만들어 내고 불안이나 우울증상을 더욱 크게 느끼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의 식습관과 뇌과학과 심리장애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 균형 잡힌 우리의 일상의 식단이 건강한 뇌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뇌를 만들어 뇌를 재배선하기 위해서는 변화할 수 있는 부드럽고 유연한 세포들이 시냅스를 형성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해로운 지방이나 단순 탄수화물로 구성된 식단은 신경가소성, 즉 뇌의 재배선을 해치는 단단한 세포막을 형성하기도 한다.

우리가 뇌를 재배선한다는 깊은 의미는 다시 말하면 새로운 마음의 기술을 즉 심리적 기법을 자주 연습할수록 우리의 뇌가 새로운 심리적 기법을 더욱 쉽게 사용하여 우리의 심리적 영역이 변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말 상담과 심리치료의 영역에서 새롭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신경가소성, 즉 새로운 뇌의 배선을 통하여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거나 느끼는 일과 행복한 인생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 심리적 장애도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경가소성의 개념은 정신적 자극이 뇌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Dolald O. Hebb(1904-1985)의 연구결과에 뒷받침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뇌를 재배선하기 위해서는 즉 우리자신 또는 내담자가 심한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치료하고자 할 때,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상담을 통하여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불안을 자극하는 상황에 노출되어, 이러한 노출을 통해 추후에는 동일한 상황에서도 평온하고 긍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용해 본다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심리적으로 기분전환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하기 싫어하는 어떤 일을 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결국 그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원리와 똑같은 것이다.

결국 우리가 신경과학적으로 뇌의 가소성을 통하여 상담과 심리치료를 하고자 할 때는 슬픈 기억의 확인과 과잉활성화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두는 과정은 별로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사실 동일한 슬픈 기억들을 계속해서 되살리게 되면 그 슬픈 기억과 감정은 더욱 강하게 된다. 여기에는 오직 신경회로의 확인과 활성화만이 변화지향적인 개입에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첫째는 문제를 고치는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반복, 새로운 사고, 행동패턴, 정서라는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신경회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뇌는 오른쪽 뇌와 왼쪽 앞부분 뇌는 정서를 다르게 처리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왼쪽보다 오른쪽 앞부분이 더 많이 작동할수록 불안이나 우울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