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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요한 감정의 기능과 역할

우리가 현실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감정상태인 두려움, 분노, 불안, 절망같은 강렬한 부정적 감정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마음의 여유를 빼앗아 가는 기능을 하고 있다. 마치 주변부를 보는 시신경이 차단된 듯, 정면에 닥친 위험한 상황에만 집중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생리학에서는 생리적 현상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좀 더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우리의 마음속에서 부정적 감정이 생기면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그로 인해 전전두 피질에서 제대로 정보가 처리되지 않고 신경인지 측면에서도 집중력과 학습력이 손상된다. 다른 한편으로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도전의욕을 일으키며 집중력을 높이기도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해로우며 생물학적으로 학습능력에 지장을 주게 된다.
반면에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이끄는 능력과 관련해 충만한 기쁨보다 더 강력한 감정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강력한 긍정적인 감정은 코르티솔보다는 세로토닌과 도파민등 기분 좋아지게 하는 신경화학물질의 분출을 일으켜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정에 관하여 아이러니컬한 상황도 존재한다.

즉 부정적 감정은 한 가지 일에 건설적으로 몰입하게 한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감정은 기쁨이 아닌 슬픔이다. 또한 많은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은 열정 덕분이다. 하지만 열정이 지나치면 의견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면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살피는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의 현실 생활 속을 살펴보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감정 때문이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하여 이해할 수 있다. 즉 우리의 감정중 자신감, 낙관, 만족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내린 결정이 존재한다.

만약 그 순간에 긍정적인 감정이 아닌 불안, 분노, 슬픔같은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면 상당히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여기에 좀 더 세부적인 설명을 붙여서 서술해 본다면, 우리에게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의 관심의 폭을 좁혀 세부를 주목하게 한다. 그리하여 잘못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4. 감정과 감각경험의 특성을 이용한 심리치료의 방법들

1) 감각경험의 순간적인 변화

우리의 감각경험은 곧 경험의 시작이다. 왜냐하면 경험은 감각에서 비롯되어 순식간에 완성된다. 감각경험이 바뀌면 그에 따라 정서경험도 변화되고 그 정서에 대한 해석으로 가졌던 이성의 관점, 경험의 의미마저도 순식간에 바뀌게 된다. 이처럼 사람의 몸과 마음은 어떤 특별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바로 그 관계를 활용하는 방법이 NLP심리학의 마음치료 방법이기도 하다.

이 방법중 하나가 특별히 우리가 오감의 감각경험을 변화시키는 시도가 있는데 이것을 ‘감각경험의 순간변화’라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현실의 삶에서의 경험은 나 자신도 모르게 순식간에 일어난다. 보통 우리가 ‘사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경험은 이성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 그냥 몸으로 마음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