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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 머리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담과 심리치료는 그 수단이 언어이다. 즉 말로 하는 작업인 것이다. 그러나 통합적 심리학인 NLP심리학은 언어보다 더 중요한 비어 즉 얼굴표정과 오감에 의한 자기 내면의 정서의 표현이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선후관계는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정서가 포함되어 무의식적으로 담아온 그 사람의 마음이 총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중에서는 우리의 행동과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감정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람의 감정의 실체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상담과 심리치료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크게 관심을 가지고는 있으나, 명확하게 이해할 기회는 많지 않기에 사람의 감정과 상담의 관계에 관하여 좀 더 깊은 이해를 함께 해 보고자 한다.

2. 감정이란 무엇인가? 그 정체는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감정이라고 말할 때는 주로 이 순간의 ‘기분’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매 순간 우리는 어떤 사건이나 현상을 접했을 때의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 모두가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의 속성은 항상 우리가 한가지 이상의 느낌이나 기분을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감정을 우리가 매 순간 느끼는 느낌이나 기분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일시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흐름이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속 깊은 내면을 흐르는 감정의 강물은 때때로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이따금씩 격동의 파장을 일으키며 마음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하는 것이다.

모든 감정은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간의 복합적 감각이 몸과 마음, 바깥 세상에서 소식을 가져오면 우리의 뇌가 이것을 정리하여 분석한 뒤에 표현해내는 것 그것이 곧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감정과 기분은 우리의 사고과정과 판단, 행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많은 사회과학자들과 뇌과학자들은 인지 및 행동과 감정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알아내기 시작하였으며, 이것을 통하여 우리가 깊이 사고하게 될 때 감정이 행동목적과 우선순위, 그리고 우리의 핵심관심사를 정리해 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감정은 감각이 전달하는 지식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이용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결국 우리의 감정이 우리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해 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우리의 기분과 판단이 연관되어 있다는 인지회로의 개념도 제시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쉽게 말하면, 기분이 좋은 사람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좋은 기억을 갖게 되고, 그 결과 기분이 좋아져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기분과 일치하는 정보를 가장 쉽게 인식하고 상기하게 된다고 판단이 된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감정이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방식 가운데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의 마음과 행동가운데서 감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영역을 살펴볼 수 있는바,

첫 번째 영역은 우리의 감정상태가 우리의 주의력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즉 무엇을 기억하고 학습할지를 선별하는 것이다.

두 번째 영역은 우리의 의사결정의 영역이다. 즉 분노와 슬픔, 희열과 즐거움 같은 강렬한 감정에 빠져 있을때면 세상을 평소와 다르게 인식하므로 그 순간 내리는 결정은 좋든 나쁘든 감정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 번째 영역은 사회적 관계의 영역이다. 우리가 감정을 느끼는 방식과 타인의 감정을 해석하는 방식은 인간관계에 대한 일종의 신호가 된다. 우리가 인간관계속에서 다가갈지 멀어질지, 가까이할지 거리를 둘지, 상을 줄지 벌을 줄지 결정하는 것이다.

네 번째 영역은 건강이다. 감정은 신체와 뇌 내부에 생리적 반응을 일으켜 육체적, 정신적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화학물질을 배출하게 한다.

다섯 번째 영역은 창의성, 효율성, 성과와 관계가 있다. 우리가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학교나 직장 내에서 협력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감정을 도구로 삼아야 하는 필연성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