昭山 이상종

서울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 교장

서울사립학교장회 회장

우리는 지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의 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하여 세계의 선진국들이 기술전쟁 및 자국민들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겪으며, 많은 변화를 하였으며, 그 변화에 대처하며 조금씩 또는 많이 변화하고 발전하여왔다고들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발전하였는지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해야 진학을 하였지만 대도시의 중학교부터 무시험 추첨에 의한 진학을 하였으며, 고등학교는 대도시부터 연합고사에 의해서 그 점수로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지원하여 합격하면 진학하게 되었으나. 중∙고교평준화 정책과 과외 열풍에 의해서 과외 금지 정책실시 등의 많은 변화를 하면서 내신성적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예전에는 학교 교육에서 어느 정도의 성취 수준이 되지 않으면 유급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많은 선생님께서 방과 후에도 그런 학생들에게 보충학습을 시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고 이끌어주었던 기억이 있다. 필자가 중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어느 날 방과 후에 도서부원으로 도서관에서 봉사하던  중, 책상 속에 책과 노트를 넣어두고 와서 가지러 내려갔다가 교실에서 우리 반에서 한글을 잘 깨우치지 못한 학생 한 명을 데리고 담임선생님께서 한글을 교육하고 계셨으며 그 광경에서 큰 감동을 하였으며, 중학교 1학년부터 장래의 꿈은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포항제철 장학생도 마다하고 대학을 진학하여 교직을 이수하여 교원 자격을 취득하고 교원 시험에도 합격하였으나 발령을 받지 못하고 기업체 연구소를 거쳐 지방의 각종학교였던 고등기술학교에서 교직을 처음 시작하였다. 지금의 학교에 임용되어 33년째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동아리를 만들고 지도하고 우수사례를 만들어 왔으며 그 동아리 학생들과는 지금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지금은 어떠한가? 학업 성취 수준이 어느 수준 이하인 학생들이 아무런 보충학습이나 제재가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출석만 하면 무조건 진급을 하지 않는가? 여러 가지 시대적 상황에 따른 정책과 대안들로 인하여 평준화가 되었으나 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하향 평준화가 되었으며 그 누구도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 서울의 한 직업교육학교의 교장이 한 일간지에 ‘학교장은 관리자보다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이란 제목의 기고문처럼 학교장이 학교 교육을 특색있게 경영할 수 있도록 학교 경영의 자율성을 더 확대하여주고, 학교마다 특색있는 교육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초학력을 더욱 강화하는 학교! ▲인성과 태도를 더욱 강화하는 학교! ▲창의적 동아리 활동을 강화하는 동아리 학교! ▲과학적 기초를 강화하는 학교! ▲생활영어를 강화하는 학교! ▲예체능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 ▲독서, 토론 및 글쓰기를 강화하는 학교! ▲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 등 특색있는 교육 과정을 더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학교의 경쟁력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지역주민과 학부모, 교사, 학생의 자부심이 될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적어도 한가지는 자신이 재미있고 즐거워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더 많은 경영권의 책임과 권한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