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사 대부분 학교가 직접 코로나19 접촉자를 조사하는 체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가 눈길.

동조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지난 10일부터 3일간 전국 초중고 교사 1만232명을 대상, 조사 결과 교육부의 학교 자체 방역체제 도입 방침에 98.6%가 ‘동의하지 않는다’.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방역업무 증가로 인해 정상적 교육활동 마비 우려’가 91.8% 이어 ‘역학조사는 학교의 역할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79.0%. 교육 회복에 힘써야 할 학교에 방역당국 역할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91.8% 반영된 것.

교육부는 지난 7일 신학기 학사운영방안을 통해 학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조사는 학교별 자체 조사로 대체, “학교의 방역 자체조사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과거 방식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한계에 따른 것으로 법정조사가 아니며 학교에 조사과정·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 설득. 이어 각급학교에 약 7만 명 규모의 학교 방역 전담 인력과 보건교사 지원 인력을 배치, 발열검사, 소독, 취약시설 점검,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분류 지원 등 학교 방역업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도 발표.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무증상·경증환자가 다수 발생하지만 중증환자가 적은 오미크론 특성상 의료 체계 여력은 안정적. 그러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아서 방역은 피할 수 없다면 서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를 감염으로부터 어떻게 안전한 학습공간으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할지 함께 머리를 싸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