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면 등교를 비롯한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까지 2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등교수업을 받는 학생 비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생 확진자의 4분의 3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전면 등교가 시행되더라도 등교율이 대폭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수능 시행 이후인 22일부터 교육분야 일상회복이 시작된다. 수도권에서도 전면 등교가 허용되고 모둠·토론수업이나 소규모 체험활동 등 교과·비교과활동도 확대될 예정이다. 문제는 학생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상회복에 대한 우려가 깊은 가운데 18세 미만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은 ‘자율 접종’이 원칙이었지만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백신 접종을 놓고 고민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다.

최근 들어 청소년 백신 접종 찬반 논란이 더욱 거세진 것은 방역 당국이 비정규 공연시설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대규모 공연에 연령대와 상관없이 방역 패스를 적용하면서부터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률·감염위험도 등 상황을 지켜본 뒤 청소년 방역 패스 추가 적용 필요성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방역 완화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12~17세(7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23.1%, 접종 완료율은 0.6%에 불과한 상황이다. 12세 미만 어린이 접종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 아동·청소년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학부모들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방역 당국은 우선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상 반응 관련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소년 접종률에 따라 교육 활동 영역도 넓어질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아직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학교 현장’이다. 전면 등교 역시 지역과 학교별로 결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약 2년간 변동되는 교육부의 지침에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학교들은 온·오프라인 수업에 나름 익숙해졌다지만, 획일화된 지시 사항이 소통되어야 내년은 더 확실하고 안전한 위드 코로나와 일상회복이 이루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