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석 제
-상담학 박사(국제공인 NLP TRAINER)
-신한대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사)한국다문화상담센터 상담소장
그러한 영향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주의산만과 충동 및 중독에 빠지는 전전두엽, 걱정과 집착과 강박에 시달리는 대상회, 그리고 우울과 부정적 정서에 빠지는 변연계, 다음으로 불안과 공포와 공황에 사로잡히는 기저핵, 마지막으로 건망증과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측두엽 등이다. 이러한 뇌 구조의 상세한 기능과 정신질환과의 관계를 좀 더 상세하게 아래와 같이 살펴본다.
1) 전전두엽의 기능과 구조, 그리고 심리적인 문제에 관련된 사항들
전전두엽은 뇌의 맨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집중하고 계획을 세우고 인간의 충동을 통제하고 결정을 내리는 뇌의 영역이다. 이 전전두엽이 제대로 활성화 되지 못하면 자기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고, 주의력, 집중력, 구조화와 실행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전전두엽은 다시 말하면 우리의 이마 바로 밑에 있는 뇌로써 가장 ‘진화된 뇌’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뇌 전체를 통제하는 최상위의 뇌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전전두엽의 기능은 기획센터, 통제센터, 동기센터, 자의식센터 등의 4개로 구분할 수 있다.
전전두엽의 기획센터는 안와부에 있고, 통제센터는 배외측부에 있으며, 동기센터는 복내측부에 존재한다. 그리고 자의식센터는 동기센터보다 더 안쪽의 전두 대피질에 있다.
-기획센터는 목표를 추구하며 계획, 집행, 선택, 판단, 결정영역이다.
-통제센터는 장기이익을 추구하며 감정조절, 충동조절 영역이다.
-동기센터는 목적과 의미를 추구하며 동기와 감정지각 영역이다.
-자의식센터는 인간의 성찰을 추구하며 주의집중, 반성, 자기결정 영역이다.
-전전두엽에는 도파민이 주로 분비되며, 이러한 도파민이 부족하면 대표적인 운동장애인 파킨슨병을 유발한다. 도파민이 과도하면 환청과 망상을 동반하는 정신분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파민의 신경회로는 주로 중뇌의 흑질과 복측피개핵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흑질은 운동에 관련되고, 복측피개핵은 쾌감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인간에게만 발달되어 있는 고도의 쾌감신경인 소위 A10신경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 신경은 전전두엽의 복내층과 변연계의 측좌핵, 시상하부 그리고 중뇌의 복측피개핵의 4개소를 연결하는 쾌감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다.
전전두엽의 복내측은 인간의 고차원적인 감정인 행복을 감지하는 곳이다. 여기가 활성화 되면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저하되면 불행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측좌핵은 변연계에 있는 좌우 한 쌍의 작은 기관이다. 측좌핵은 전전두엽과 뇌의 다른 부분을 연결시켜 주는 교량역할을 한다. 또한, 인간의 의욕과 기대보상에 관여하기도 한다.
시상하부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 생존에 관여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담당하는 곳이다. 중뇌는 시상하부 아래에 위치하며 자세, 보행, 동공의 수축 등 반사작용을 조정하는 곳이다.
중뇌의 복피개핵은 가장 원시적인 쾌감중추이며 중뇌는 ‘욕망의 뇌’인 시상하부를 거쳐 ‘감정의 뇌’인 변연계로 들어간다.
여기에서 분노와 공격성에 관여하는 편도체,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해마, 교량역할을 담당하는 측좌핵에 연결된다. 그리고 A10 신경의 마지막 종착역은 ‘지성의 뇌’라고 하는 대뇌피질이다. 이상으로 전전두엽의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보았고 이제 심리적인 관련으로 내용을 세분화해 보려고 한다.
무엇보다도 전전두엽의 주된 문제는 저활성화에 관련된 문제이다. 즉, 도파민의 감소와 연관되어 아이들에게는 흔한 ‘주의산만’으로 나타난다. 다시말하면,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판단력과 의사결정능력도 떨어지며, 충동통제가 잘 안되고 기획과 조직화와 학습장애가 일어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동시에 동기결여와 의미상실, 공감결여 등의 정서적 문제가 야기된다. 이러한 전전두엽의 저활성화와 관련된 정신질환으로는 주의력결핍장애, 음상증상을 동반하는 정신분열병, 머리손상으로 인한 뇌기질성 장애, 퇴행성 뇌질환 등이 있다. 반대로 전전두엽의 과활성화는 도파민의 증가를 불러와서 극도의 쾌감을 동반하는 ‘광기와 중독’으로 나타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