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중요한 자아방어기제로써 억압, 분열, 전이 등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이러한 방어기제가 형성되고 난 후에는 자동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서 이러한 심리적 기제들의 변화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인체생리학적인 변화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연구들은 최근에야 많은 논문을 통하여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한 예를 들어서 “우리가 고통스런 감정을 느끼지 않은 경우에 우리의 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신체적인 변화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근육은 긴장하면 감정이 무감각해진다. 또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면 치아가 뿌드득 갈리거나 턱이 긴장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감정은 그 사람의 호흡을 잠깐 멈추게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얕은 호흡은 감정적인 고통을 피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사람들은 공상에 빠짐으로써 감정을 멈추기도 한다. 심한 분노가 일어나거나 공포증을 경험하거나 버림받는 사건을 경험하게 될 때 우리 몸은 즉시 반응을 일으켜 근육이 긴장되거나 얕은 숨을 내쉬기도 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심리치료와 심리학은 뇌과학 즉, 뇌화학이나 뇌생리학과 융합적인 연구가 계속되어지고 있으며 심리적 변화가 신체적 생리적인 검증을 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고 많은 치료의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

4. 고통스런 감정과 뇌와의 관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방어기제를 통하여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리고 방어기제에서 벗어날 때 가장 초기 감정들과 접촉하게 된다. 초기 고통을 다루는 치료 작업은 단지 과거의 미해결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놀라운 치유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우리 인간의 뇌는 가장 기초적인 생존을 다루는 파충류의 뇌와 감정을 느끼는 대뇌변연계와 이성적 사고를 다루는 대뇌 신피질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뇌과학 전문가 맥린(Paul Donald MacLean)에 의하면 이 3가지 뇌조직들은 독립적이면서도 뇌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뇌체계의 균형은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욕구에 의해서 조절된다고 한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어려움과 고통이 다소 존재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뇌는 스스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고통이 극에 달했을 때는 분노를 폭발하거나 슬퍼서 울거나 두려움에 떠는 식으로 감정을 표출한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실제로 눈물이 감정적인 흥분으로 인해 생긴 스트레스성 화학물질을 없애 준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감정표현을 억제하도록 배우지만 않는다면 뇌는 감정의 표현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아 나갈 것이다.

일반적으로 역기능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다음의 3가지 방식으로 감정을 억제하는 법을 학습하게 된다.

첫 번째의 방식은 전혀 반응하지 않는 방식이다. 문자 그대로 표현하면 전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방식을 사용한다. 두 번째 방식은 감정을 표현하고 그 감정의 이름을 붙이는 법을 배울만한 건강한 모델이 없다. 세 번째 방식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벌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고 반응한다. 실제적으로 역기능 가족의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무서워하거나 화내거나 울었다는 이유로 혼나곤 한다.

감정 표현이 금지되거나 또는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만성화될 때 우리의 뇌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외상적인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뇌체계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특별한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방어기제이기도 하다.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이 초기에 금지 되었을수록 그 상처는 더 깊어진다. 일반적으로 뇌성숙의 순서는 기본적으로 뇌형성의 진화적인 순서들을 따라간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뇌신경과학자들은 본능적인 파충류의 뇌가 임신 후반기와 출산 후 초기에 지배적으로 형성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대뇌변연계는 최초 6개월 동안에 작동하기 시작하며, 이 감정형 뇌는 중요한 초기 유대감이 형성되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