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으로 고찰해보면 감정은 더 이상 우리의 직관이나 의견의 영역으로 치부되지는 않는다. 우리들은 안타깝게도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과 그 발생 이유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타고 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심리학자들의 견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날 저명한 많은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은 오늘날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심리학에서도 감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구방법이 계속 계발되고 있는 것은 상담과 심리치료 영역의 진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통합심리학적 관점이나 여러 이론들을 종합해서 살펴보면 우리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알아차릴 수 있으려면 다음과 같은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첫째, 우리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생각과 느낌과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표정과 몸짓, 그리고 호흡과 소리, 말하는 어조를 포함한 비언어적인 신호를 통해서도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능력 즉, NLP심리학에서는 이 점을 칼리브레이션과 빔어라는 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다.

둘째, 감정 자체와 감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이 상대방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 할 수 있는 능력.

셋째,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표현하고자 할 때 적절한 단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문화적 규범과 사회적 맥락에 의거해서 듣는 사람이 공감하도록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넷째,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다루는 실용적인 방법을 찾아서 자기자신의 주관적 감정에 몰입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능력.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 부모들은 자녀에게 감성능력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부모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야기 하고 조절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학생들에게 감정의 이해와 조절의 모델이 될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흔히,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말하는 ‘지금 여기’에서 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행동에 대해 대응한다면 훨씬 감정조절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표현 한다면 이러한 감정이해와 조절의 능력은 평소에 유쾌한 기분과 불쾌한 기분을 마음대로 조절해 모든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실천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결국 우리가 말하는 감정이란 일시적인 사건이라기 보다는 지속적인 내면속의 마음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감정은 수시로 잔잔하다가도 격렬한 움직임으로 변하고 또한 지나치게 조용한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감정은 우리의 내면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우리 마음의 정보원이라고 할 수도 있다.

몇개의 과정으로 바꾸어 본다면, 인간의 복합적인 감각이 몸과 마음,그리고 외부에서 어떠한 소식을 전해오면 뇌가 이것을 정리하여 분석한 뒤에 표현하게 되는데 결국 이것이 감정(feeling)인 것이다.

3. 대화를 방해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부정적인 핵심신념들

1) 버림 받음에 대한 핵심신념

이 신념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고립되고 그들이 자신을 떠날것이라는 깊은 믿음을 갖게 되는 부정적 신념이다. 이러한 신념은 늘 자신의 감정속에 불안함이라는 것이 깃들게 되고, 결국에는 대화의 방식이 이분법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제3자로부터 자신의 제안에 가벼운 거절의 반응만 있어도 ‘나를 싫어한다’라는 감정과 신념이 생기면서 격렬한 부정적 감정표현으로 대응하게 된다.

늘 버림받음에 대한 불안으로 인하여 늘 인간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먼저 단절시키는 행동도 나타나기도 하고, 내면의 마음은 늘 상처받기 쉽고 감정의 평정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어 인간관계가 손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