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는 상담자를 조종하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하여 상담자를 짜증 혹은 화나게도 하며, 상담 도중에 수치심이나 수줍음을 보이다가도 갑자기 허영심으로 우쭐대기도 하여 상담자를 혼란시키거나 상담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는 말도 서슴지 않을 때가 있어서 상담자들은 무척 까다로운 내담자로 인식하면서 치료의 효과면에서 매우 의문이나 비관적인 견해를 종종 가지기도 한다.

신경증의 내담자들은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직면하지 못하고 자신의 진정한 미해결문제를 회피하기 위하여 상담자에게 질문을 통하여 상담자를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결국 신경증 상담과 심리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자기스스로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면 결국 외부의 칭찬이나 지지나 외부사람들의 존중감에 매달리는 악순환이 계속 될 수밖에 없음을 내담자에게 각인시키는 상담의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4. 신경증 심리치료의 통합적 방법의 실제

1) 자기자신과 환경과의 조화를 꾀하는 심리적 태도의 배양

일반적으로 신경증을 지니고 있는 환자들은 늘 자신의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만 찾으려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점은 정신분석학적 관점이기도 하다. 정신분석학적 방법에서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 사건을 바라보고 그 사건에 대한 해석을 통하여 과거의 경험을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그 의미의 조각을 맞추어 가다 보면 강력한 통찰이 오면서 내면의 마음의 고통이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정신치료라고 하면 정신분석학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경증환자의 심리적 불균형의 문제와 존재의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는 정신분석적 치료와 인간을 한 개인인 동시에 어떠한 집단 내의 개인으로 보는 개인과 집단 간의 조화를 꾀하는 게슈탈트심리치료 기법을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는 견해가 많다.

왜냐하면 신경증 내담자의 심리적인 경향을 보면 자신과 자신의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를 자신이 속한 집단 내에서 표현하지 못하여 심리적인 불균형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신경증을 가진 내담자는 자신의 상황이나 환경을 대하는 방식이 적대적이 되며 환경이 자신의 욕구를 침해한다는 부정적인 신념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경증치료의 핵심적인 방향은 지금 자신의 내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떠한 감정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알아차림이 매우 중요하고, 그로 인해 상담과 치료의 방향은 내담자가 스스로 고백하고 독백하도록 도와야 한다. 예컨대 내담자 자신이 ‘내가 스스로…을 가로막고 있다’ 라든가, ‘어떻게 내가 나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가?’ 또는 ‘무엇으로부터 나 자신을 막으려고 하는가?’의 물음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 ‘지금-여기’에서 알아차림을 통한 통합적 접근

통합적인 심리치료 즉 주로 NLP심리치료에서는 과거의 정신분석치료로부터 게슈탈트 상담기법등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인지치료와 게슈탈트 상담기법을 실제적인 신경증심리치료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과거의 심리치료의 동향을 살펴보면 내담자가 이전에 ‘문제를 가졌던 사람’으로 판단하고 동시에 심리치료의 목표를 과거의 문제해결에 많이 치중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살펴보면, 내담자가 현재의 문제로 인해 많은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과거의 문제에 치중하기 보다는 과거의 문제분석을 토대로 하여 현재에서 진행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적 탐구가 더 절실하기 때문에 통합적인 관점에서는 지금-여기의 문제를 해결해야 미래에 발생되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상담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내담자의 내면의 힘을 끌어내어 현재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내담자의 과거의 미해결문제는 그 특징이 현재의 현실문제 해결에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늘 일상생활 중에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심리적 반응과 아울러 공상 등의 모습으로 내면에 떠올라 내담자를 심리적 고통에 빠뜨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신경증 내담자는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게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