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상담학박사

-상담학 박사(국제공인 NLP TRAINER)

-신한대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사)한국다문화상담센터 상담소장

억압의 기제를 사용하는 것은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심리적으로 억압이 될 때 근육은 긴장되고 호흡이 불규칙하게 되며 환상이 들어와 자리 잡게 된다. 일단 감정이 억압되면 그는 심리적으로 마비된다.

결국 감정을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게 되면 자신이 회피하는 행위를 직시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증상을 보이게 된다.

3) 주관적인 경험의 제거와 삭제

심리학자 카우프만은 감정이 수치심에 묶여서 생긴 방어와 억압으로 인한 자아방어의 경계를 분명히 했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사람의 감정이 수치심으로 묶인 후에 그 사람은 그가 ‘경험의 제거’라는 영역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때의 경험의 제거는 억압과 동일한 것이다. 그에 의하면 감정은 밖으로 표출되기 전에 먼저 내면에서 경험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경험의 제거는 바로 자신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다.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자신에게 수치심을 주었던 일을 잊어버리고 자각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이렇듯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배우면서 영적으로 마비되고 만다.

4) 정으로부터 분리(dissociation)

감정의 분리 또는 분열은 가장 끔찍한 학대에 속하는 성적학대와 육체적 폭력을 당할 때에 나타나는 방어기제이다. 이 상처는 너무나 크고 두려운 것이어서 피해자는 즉각적인 구조를 요청하게 된다. 분리 또는 분열은 즉각적인 심리적인 마비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심리적 현상은 부정과 억압의 방어기제를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분을 다른 것으로 돌리게 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근친상간을 당한 피해자는 그 학대받았던 시간을 마치 긴 백일몽처럼 여긴다. 그와 같은 일은 육체적 학대를 당한 피해자도 동일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즉, 그 고통스럽고 치욕스런 수치심이 너무나 커서 피해자는 당하는 몸이 아예 자기 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말미암아 이런 피해자의 상담과 치유작업이 어렵게 된다. 당시의 피해당한 감정은 남아 있지만 기억은 봉해져서 희생자는 미칠 것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 비현실속에 살아간다.

피해자들은 종종 분리된(어떤 때는 다중인격) 인격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이 당한 폭력과 그에 대한 자신의 반응이 너무 연결이 안 되어지고 무력해 지게 된다.

분리 또는 분열의 심리적 현상은 성적학대와 육체적 폭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불쾌한 감정이 섞인 혹평, 병적인 고민, 만성적인 걱정 역시 분리 혹은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심리적 현상은 일생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5) 투사(projection)

투사는 가장 근본적인 방어기제이다. 이를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것이 자기 기만과 환상이다. 일단 우리 자신의 내면에 수치심이 내재되면 투사는 불가피 해진다.

우리가 감정, 소망, 동기를 부정했기 때문에 그것들이 내면에서 몸부림을 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내면으로부터 억제한 바로 그러한 요소들이 우리 자신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을 조정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대화 속에서 투사를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한 예로, 내가 나의 화난 감정을 부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너 왜 화났니?’라고 질문하는 형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투사는 억압이라는 방어기제가 실패할 때에 생겨나게 된다. 투사는 심리적으로 복잡하고 적대적인 인간관계에서 갈등의 근거가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부모를 전능한 존재로 여기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투사가 잘 일어나게 된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존재는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면 아이는 부모문제가 아닌 아이 자신이 문제가 있어서 발생된 것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