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제 상담학 박사

-국제공인 NLP TRAINER(미국NLPU)

-신한대학교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사)한국다문화 청소년협회 상담소장

⓶ 타인 학대의 모습

공격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을 거절에 대해 타인 학대로 반응한다. 타인 학대는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거절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으로 거절에 대하여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첫째, 자만심이다. 자만심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거나 떨어져 있는 것으로 개인적인 허영심과 자기중심주의를 반영한다. 그러한 사람들은 대개 매우 외로운 사람들이다. 자만심은 보통 복잡한 궤변과 결합되어 나타난다.

두 번째, 궤변이다. 궤변은 자만심이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궤변은 간단한 것을 복잡하게 만든다. 자만심과 복잡한 궤변은 대화가 피상적이 되고, 논리를 조작하기 때문에 비현실성을 가지게 된다. 이들은 옳고 차분하게 보이려는 욕구가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전감, 두려움, 열등감 등이 있다.

세 번째, 고집이다. 고집은 열등감과 불안전감의 또 다른 신호로서 특히 새로운 상황에서 나타난다. 고집은 어린 시절의 습관적인 패턴으로부터 발달될 수 있는데, 특히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는 권위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그러한 습관이 생길 수 있다.

네 번째, 우월감이다. 우월감은 학문, 지성, 종교, 전문직의 세계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종종 우월감은 열등감에서 전환된 것이다. 우월감의 이면에는 깊은 열등감과 불안전감이 자리 잡고 있다.

다섯 번째, 경쟁심이다. 경쟁심은 과잉성취, 일중독, 행위중심, 완벽주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쟁심은 사랑을 얻기 위해, 또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잘못된 동기로 행동하고, 용납받기 위해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입증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경쟁적인 태도는 어린 시절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에게 학업, 스포츠 등에서 잘 하도록 압력을 주는 데서 시작된다.

여섯 번째, 군림이다. 군림은 불완전감의 신호로서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부분의 아내들은 군림하기를 원하지 않아 보이지만 자연스럽게 그러한 상황에 들어가게 된다. 내면의 깊은 곳에 군림하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애정과 대화를 원하는 아내들의 욕구는 거의 채워지지 않는다.

일곱 번째, 조종이다. 조종은 기만적이거나 간접적인 수단을 통해 사람이나 환경을 지배하려는 시도이다. 조종은 반항의 경우 매우 중요한 증상이자 가장 강력한 증상중 하나로서 그 영향력이 아주 다양하다.

조종은 후천적으로 획득하는 것으로서, 주는 것을 의미하는 사랑과는 뚜렷이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종에는 능동형, 수동형, 경쟁형, 무관심형의 4가지의 유형이 있다.

여덟 번째,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이다. 배우려 하지 않는 태도는 ‘나는 다 알고 있어. 그것에는 새로운 것이 없어. 난 전에 이미 다 들었어’라고 내면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홉 번째, 망상이다. 기만이 만성화되면 쉽게 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공상과 망상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불신을 갖는 편집증과 과대망상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열 번째, 적개심과 원망이다. 적개심과 원망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많은 문제들의 이면에 있다. 상처를 입었을 때 나타나는 감정은 분노-적개심-원망-증오-살인충동의 순으로 나타나며 그대로 전개된다면 살인의 결과도 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감정이다.

5. 글을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우리의 삶을 우리 자신도 모르게 이끌어 가는 내면속의 핵심감정과 또한 부정적 감정들이 적체되어 만들어진 위험한 감정가운데, 거절의 감정이 가져올 수 있는 상태들을 열거하여 간단히 살펴보았다. 거절의 감정은 강하게 우리 내면을 파멸 시킬 뿐 아니라 타인까지도 학대하면서 병리적인 현상을 야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상담을 하거나 심리치료를 할 때 무엇보다 내담자와 공감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어떠한 부정적 감정이 내담자를 괴롭히는 것인가를 빠르게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 오늘의 이 글이 다소나마 많은 참고가 되기를 기대해 보기로 하며 이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