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석 제(상담학 박사)

-국제공인 NLP TRAINER(미국NLPU)

-신한대학교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사)한국다문화 청소년협회 상담소장

<지난호에 이어>

3. 통합심리치료의 여러 학파들의 개념

1)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

1960년대 이후 뉴에이지 운동과 더불어 변성의식 상태, 수행체험, 절정체험 등 인간의 초이성적 체험들을 학문적으로 심도 있게 다루려는 심리학의 제4세력으로 불리는 ‘자아초월심리학(초개인적 심리학)’의 체계를 세우려는 노력으로 등장했다.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은 한 마디로 ‘개인의 경험세계를 초월하는 자아와 영, 그리고 의식의 혼합체적 심리치료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2) 통합심리학으로서 자아초월심리학의 특징

⓵ 켄 윌버는 1970년대 「의식의 스펙트럼」을 통하여 인간에게는 다차원적 의식의 스펙트럼이 존재하며, 각 수준의 의식상태는 인간발달이라는 총체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⓶ 켄 윌버는 종래의 심리학이 정신분석-행동주의-인본주의라는 큰 담론으로 변화해 오면서 심리학은 특정한 하나의 이론으로 모든 것을 담을 수 없고, 각각이 인간 의식발달이라는 전제 속에 나름대로 기여하는 측면이 있으며 우리에게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볼 수 있는 큰 그림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⓷ 우리는 이제 심리학을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도로서 어떤 하나의 이론, 학파를 고집 할 것이 아니라 각 학파의 논의 대상이 무엇인지, 그것이 인간의식이라는 전체적인 틀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윌버는 지금까지 인간의 마음에 대한 많은 논의와 성과들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시점에 와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윌버의 통합이론은 주류 심리학의 큰 호응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⓸ 켄 윌버의 통합이론은 추상적이지만 참고할 만한 모델이며, 여러 수행자들의 명상이나 기타 치유적인 방법에는 유용한 점이 존재한다고 사료되고 있다. 결국 윌버의 통합이론은 아직 전파의 초기단계지만 인간 의식발달의 가장 높은 수준까지 포용하려는 노력은 인정할 만 하다.

⓹ 결론적으로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은 기존의 개별적인 심리학들이 지닌 한계점들을 명확히 지적하고 있다는 점과 인간의식의 주관적 영역뿐 아니라, 객관적 영역을 포용하고 진화와 발달이라는 관점에서 인간의식을 바라보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인간심리의 문제에 직접적이고 객관적인 기법을 활용하는 방법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⓺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의 정의

통합심리학은 말 그대로 인간의식과 의식의 행동표현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모든 갈래를 통합하고, 과연 인간의 의식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가를 논하는 학문이다. 윌버는 이러한 통합의 방법론으로서 소위 ‘영원의 철학, 물질-몸-마음-혼-영에 이르는 인간발달의 총체적 측면을 다룬 고대로부터 이어져 오는 지혜’를 보다 정교화 하고 그 위에 심리학, 사회학, 진화학, 생물학 등 근대의 학문이 밝혀낸 성과에 더하여 불교, 요가 등 의식의 상위 차원을 논하는 많은 동양사상의 핵심과 서구 철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들의 이론을 취합하였다.

⓻ 켄 윌버의 통합심리학속에서의 영원의 철학의 개념과 내용

-영원의 철학: 세계의 위대한 영적 스승, 철학자, 사색가들이 채택한 보편적인 세계관이다.

-영원의 철학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사람과 신이 만나는 인간정신에 내재한 심층구조이다. 인간은 이를 통하여 보편적인 진리와 궁극적인 의미를 발견하고 이것의 중심사상은 다음과 같다.

* 영적인 것은 존재한다.

* 영적인 존재는 내면에서 발견된다.

* 우리의 대부분은 내면에 있는 영적인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우리는 죄의 분리와 이원론의 세계 즉 타락과 무지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죄와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방법 즉 해탈의 길이 존재한다.

* 그 길을 끝까지 간다면 윤회, 혹은 깨달음, 내면의 영적존재를 체험할 수 있고 종국에는 최상의 자유를 성취하게 된다. 그것은 죄와 괴로움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 따라서 우리는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 대해 자비심을 가지고 사회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