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 관련 초중등 학교도서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발표됐다.

강남대학교 학교도서관 진흥 정책연구 사업단은 교육부 및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으로 ‘제2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2014~2018) 수립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으며, 이번 달까지 총 4회에 걸친 공청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이하 ‘계획’)은 교육부 장관이 5년마다 수립·시행하고, 교육감은 이 시행계획을 지역 여건에 맞게 추진한다. 제1차 계획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적용되었으며, 제2차 계획은 2014년 발표될 예정이다.

곽철완 강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제1차 계획에 관해 전국 초중등 사서교사, 계약직 사서, 도서관 담당교사 등 4천3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독서운동과 학교도서관 장서 확충 분야에서는 큰 성과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 혹은 공공도서관과의 협력 관련 성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밝힌 제1차 계획 평가의 시사점으로는 △도서관 기본역량 강화를 위해 장서를 확충한 점은 그 성과로 보이나, 장서의 질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하였으며 도서평가 계획을 정확하게 수립하지 못함 △인적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인력(관리인력 포함) 배치를 추진하였으나 아직 배치율이 50%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전담인력의 성격과 역할관계를 정확하게 정의내리지 못한 점에서 실질적인 역량강화를 이루었다고 볼 수 없다는 점 등이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통계적으로 학교도서관 전담인력의 배치율은 50% 가까이 도달하였으나, 내용적으로 보면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학교도서관 전담인력에 대한 정원이 확보될 때까지 관리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시도교육청에서는 정원 확보에 대한 노력 없이 관리인력을 전담인력화하여 계약직 중심의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2차 계획(안)은 △교과교육과 연계한 독서교육과정 개발 △맞춤형 독서프로그램 운영 △학생들이 선호하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디지털자료 확충 △학교도서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직무분석을 실시하여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기준 도출 △시·도교육청 및 시·군·구 단위 교육지원청에 학교도서관 지원센터 설치 △학교도서관 전문전담인력 연수 및 교과교사, 학교장에 대한 독서교육 연수 실시 등 24개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계획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는 이번 달 9일 부산에서, 16일 광주에서 실시된다.

함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