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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머리에

인간은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걱정과 불안과 염려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현재의 사람들은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마음의 고통을 이겨내는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삶 속에서 불안의 포로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나타나며, 자기 자신도 이것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상담현장에서 내담자가 불안과 감정공포에 고통받을 때 그 실체는 무엇이며 그 해결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 함께 탐구해 보기로 한다.

2. 감정-마음의 작용에 관하여

일반적으로 불안이라는 감정 상태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 다스릴 수 없는 일을 다스리려고 할 때 무력감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무력감과 불안이 오래 지속되면 몸이 무거워지고 신체적 질병으로 발전된다는 사실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인간의 신념과 생각을 통하여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며 학습하여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일단 마음속의 걱정과 공포의 감정 수렁에 빠지도록 자기 자신을 방치해 두면 헤어날 수 없는 심리적 고통에 침전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가지 자료들을 통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공포심과 불안감, 원한과 염려의 감정들이 소위 화병의 근원이며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즉 걱정과 불안은 몸의 중요한 조직들을 파손하고, 몸 안에 있는 모든 신체기관과 세포, 근육 조직의 전체에 그리고 화학작용을 통한 신경작용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더욱더 염려스러운 생각은 그동안 많은 사람이 걱정과 불안은 마음의 일이지 몸과는 상관없다고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온 것도 사실이다.

인간의 감정이나 생각은 신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의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정은 신체적 과정을 통과하면서 근육에 영향을 주어 근육이 긴장되며, 근육을 통하여 신경조직도 함께 영향을 받으며 혈관을 통한 혈액의 흐름이나 호르몬 조직을 자극하여 내분비에 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인체생물학과 심리학의 연관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나 몸속의 느낌은 우리 몸속의 구체적인 위치는 알 수 없으나 신경작용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깊게 추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마음은 몸을 통해서 활동이 가능하다. 즉, 몸은 마음의 활동을 진행시켜 주고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심리적 문제는 몸과 마음이 조화되지 않고 별개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이 원하는 것을 몸이 할 수 없을 때, 혹은 몸이 원하는 것을 마음이 할 수 없을 때 심리적 균형을 잃기 쉬운 것이다. 마음속에만 불안의 감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불안은 반드시 신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치유는 함께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심리 생리학의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마음의 문제들은 마음의 느낌을 통하여 해결해야 할 것이며, 신체적인 몸의 이상은 이러한 감정을 경험하는 느낌으로 풀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3. 감정과 공포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공포라고 하는 감정과 심리상태는 그 감정의 자극 상태에 따라 외부자극과 내부자극으로 분류된다. 공포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외부자극 즉 다리와 터널 그리고 엘리베이터, 열린 공간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내담자들은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행동들을 하게 된다.

위에서 든 예는 ‘외부의 공포’에 해당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내부의 공포’는 자기 자신의 감정에 관한 공포라고 할 수 있다. 즉 자기 자신의 내부의 감정 상태인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