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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머리에

종종 우리가 상담을 하다보면 주로 상담기법이나 이론을 떠올리며 주로 가시적인 효과성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론이나 기법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내담자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을 놓치기 쉬운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는 내담자가 현재 힘들어하고 있는 감정과 정서를 비롯하여 몸과 마음이 나타내고 있는 무의식적 언어에 집중하고, 상담자는 내담자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감정과 정서에 관련된 질문을 함으로써 내담자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몸과 마음속에 진행되고 있는 부정적 상황들을 서서히 정리하면서 문제를 노출시키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상담자가 어떻게 하면 내담자에 관련된 사고, 가치관, 믿음, 신념들을 잘 파악하여 내담자 문제의 구조와 그 이해 방법에 대하여 진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2. 내담자 문제의 중요한 구조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각자가 처해 있는 문제들 속에서 그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 문제의 일정한 패턴과 구조를 가지고 있게 된다. 그 구조들은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정보들인데, 거기에는 감각정보와 사고와 감정과 내담자의 소망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들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분야의 정보의 구조를 알게 되면 내담자를 이해하고 그의 본질적 문제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사람들은 언어와 비언어를 포함한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통해서 외부세계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 즉 내담자는 자신의 5감을 통하여 감각 정보 중에서 보고 들은 것을 중심으로 정보를 주로 얻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를 NLP 심리학에서는 ‘주관적 경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뇌 정보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5감을 통해서 얻은 정보는 내담자가 경험한 역사적 자료, 구체적인 상황, 일상생활 가운데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관해 보고 들은 것을 의미한다.

1) 내담자의 사고

내담자의 생각의 패턴과 사고는 내담자가 일상생활에서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내담자의 사고는 내담자가 직면하고 문제에 관해서 감각기관을 통하여 얻은 자료에 부여하는 의미라고 정리할 수 있다. 내담자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사고의 종류와 내용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내담자의 가치관과 믿음과 신념

일반적으로 내담자의 가치관과 믿음과 신념은 한 인간으로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생각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의 지속성으로 인하여 단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서 쉽게 변화되기가 몹시 어렵다. 때때로 내담자 중에는 자신의 가치관에 종교적인 믿음과 비슷한 정도로 강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변화가 어려운 것이다. 예를, 들어 남성에 대한 적개심이나 불신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의 가치관 속에는 ‘남자는 도둑놈’이라는 전통적이고 왜곡된 신념에 빠지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 현재적 사고

우리들이 외부에서 수집하는 감각정보에 대해 현장에서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해석’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고의 틀’은 과거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보면 현재의 정보에 대해서 내담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있다.

* 미래적 사고

우리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에 바탕을 두고 미래에 대하여 연상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대적 사고’ 또는 ‘미래적 사고’라고 한다. 이러한 사고에 대한 실례로서는 이유나 가정, 판단이나 가치 그리고 욕구나 결론, 아이디어, 추측, 인상, 예견, 선택사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