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석 제-사)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상담소장(상담학박사)
-사)한국카운슬러협회 이사, 부회장
3.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의 발전과 다른 합병장애 및 증상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계속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은 이러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중 일부분에게서는 자신의 생각과 기분에 큰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즉, ‘나는 항상 잘못되거나 나쁜 판단을 내리게 된다’ 혹은 ‘타인이나 권력자들은 믿을 수가 없다’와 같이 자신이나 타인에 대하여 모호하면서도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말들을 한다. 동시에 이들은 외상에 대하여 자책하거나 타인을 비난하기도 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발병 연령대의 범위는 상당히 넓은 편이어서 어느 연령대이든지 발병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은 보통 외상 이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그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 증상을 가진 성인들의 약 50% 정도는 3개월 이내에 회복되는 반면에, 일부의 사람들은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고 가끔씩 5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아동기 연령의 아이들도 발병할 수 있고, 외상적 사건이후 처음에는 안절부절하거나 혼돈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정서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강렬한 두려움과 슬픔을 나타내기도 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어도 1가지 이상의 정신장애를 겪는 경우가 다수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 불안장애와 물질사용장애 등이다. 과거 미국의 참전용사들의 절반가량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가벼운 외상성 뇌손상 진단을 받은 경우들이 있었다.
4.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위험요인의 단계별 탐색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위험요인은 3가지 범주로 분류해서 설명할 수 있다. 즉 외상전(외상을 겪기 전)요인과 외상중(외상을 겪고 있는 시기)요인, 그리고 외상후(외상을 겪은 이후)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별히 아동기의 아이들에게는 적극적인 사회적인 지지와 안정적인 가족문화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위험을 경감시키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1) 외상전 요인
일반적으로 외상 전 요인으로는 정신장애에 대한 가족력, 아동기의 다른 외상 경험이나 의존성이나 정서적 불안정성과 같은 성격특성, 자신의 운명이 외부의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통제소재의 외부성등이 있으며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볼 수 있다.
-기질: 6세 이전 아동기 정서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이 위험성이 큰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외상사건이나 공황장애, 주요우울장애, 강박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이 포함된다.
-환경: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낮은 교육수준, 외상 과거력, 이혼, 가족과의 사별과 같은 배경이 있거나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가족력이 있을 때 위험이 증가한다.
-유전: 여성과 젊은 사람일수록 위험도가 증가한다.
2) 외상중 요인
외상중 요인은 외상경험 자체의 특성을 의미한다. 외상사건의 강도가 심하고 외상사건에 자주 노출되었을수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외상사건이 타인의 악의에 의한 것일 때 그리고 외상사건이 가까운 사람에게 일어났을 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된다. 다음과 같이 세분할 수 있다.
-기질: 외상 중 혹은 외상 이후에 해리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위험이 증가한다.
-환경: 그 사건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생명에 위협을 가한 정도에 따라 자신에게 얼마나 위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사람들 사이의 폭력 여부에 따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부모에게 학대를 받은 아동, 전우의 죽음을 목격한 군인의 위험이 증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