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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머리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신병리학적 관점에서 외상 혹은 외상적 사건은 사람들이 갑자기 경험하게 되거나 우연히 목격하게 된 몹시 놀랍거나 끔찍한 사건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특히나 그 끔찍한 사건에서 살아남거나, 나중에 정신을 차린 후에 그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극심한 분노의 감정과 아울러 두렵고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며, 거기에는 심한 긴장감이나 심리적 압박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종종 사람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온몸에 느낄 때 그 스트레스에 압도당해서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할지 전혀 알지 못하는 극심한 혼란 상태를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외상적 사건은 여러 가지가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예를 들어본다면, 심한 신체적 폭행과 성적학대 사건, 자연재해와 전쟁과 같은 것이 대표적인 외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외상을 당했을 때 느끼는 정서와 감정들은 매우 다양하다. 즉 깊은 슬픔에 빠지거나 놀라거나 심한 죄책감을 느끼며, 수치심과 분노와 같은 강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느낌과 감정들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다소 악화되기도 하며, 개인차가 많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외상 및 스트레스 장애는 DSM-5(미국 정신의학회 질병분류표)에서 새로운 진단군으로 분류가 되었다. 그래서 이 범주에 속하는 정신장애 증상들은 그 사람을 압도시키거나, 종종 생명의 위협을 가하거나, 심각한 신체손상, 방임, 죽음에 까지도 이르게 하는 사건이나 상황 때문에 유발되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와 그 후에 발생하는 급성 스트레스장애는 악몽, 플래시 백(생생하게 고통스러운 기억)들과 같이 괴로운 증상들을 유발시키는 외상적 사건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2.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중요한 증상과 행동의 특성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들은 외상으로 인한 결과로 여러 가지의 부적절한 심리적 증상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 증상들은 너무나 다양한 모습들로 나타나게 된다.
중요한 예를 들어본다면 어떤 사람들은 깊은 슬픔이나 두려움에 빠진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분노의 감정과 부주의함, 감정조절의 어려움, 사회적 철수, 신경과민, 건망증, 사람들과 대화하고 어울리기 어려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보통 1개월 이상 증상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 진단하게 된다. DSM-5에서는 외상을 실제적이거나 혹은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부상, 성폭력과 사건들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가족이 천재지변으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단순히 뉴스에 나오는 테러공격 장면을 시청하는 것은 이러한 진단기준에 부합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남성과 여성, 아동들 모두에게 발병할 수도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또 하나의 중요한 증상은 즉 자기가 경험했던 충격적 사건들이 지금 이 순간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거나, 느끼거나 듣거나 냄새 맡는 것들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갑작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들로 인하여 경험을 다시 되살리기도 한다. 이와 동시에 아주 고통스러운 꿈, 가슴이나 머릿속에서 밀려오는 극심한 두려움, 무력감과 공포, 악몽과 불면의 고통, 자신이 현실로부터 멀어지거나 소원해지는 느낌들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들이 실린 장면들과 소리들과 다른 상황들이 증상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인자들을 회피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재해피해자의 약 30% 정도까지 이러한 정신적 장애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