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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머리에

최근의 상담과 심리치료의 새로운 변화라고 한다면 단연 상담기법의 개발과 아울러 좀 더 심층적인 인간의 마음탐구에 새로운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인간의 마음의 실체가 무엇이며, 그것을 통제하고 조절하면서 한 개인의 마음의 행복을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가 궁극적인 목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현실에 적용하려고 하거나, 실제로 상담현장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전문가 입장에서는 꼭 알고 싶어지는 신비의 영역이기도 하다.

다행히 이 문제에 접근하려는 시도는 이전보다 매우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노력들이 본격화하고 있다. 심리학의 인문학적 이론에 더해서 이제는 생물학적이며, 신경과학과 뇌과학이 매우 객관적인 노력에 많은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정말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무의식에서만 그리로 이론적으로만 전개해 오던 학문적인 노력이 좀 더 실증적인 노력이 더해져서 우리 마음의 이해가 더 쉬워지면서 상담의 효과도 그 만큼 진전되고 있음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바탕 위에서 늘 우리의 정신건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면역과 관련된 스트레스에 관한 이해도 그만큼 높은 수준이 되어 감으로써 심리치료의 새로운 지평이 열려가고 있음은 정말 기대가 되는 기쁜 일일 것이다.

이글에서는 우리의 마음의 상식을 보태기 위해 정신과학분야와 스트레스에 관하여 함께 탐구해 보기로 한다.

2. 몸과 마음의 건강에 관련된 우리 뇌의 구조와 특징들

우리 뇌는 특히 성인의 뇌는 860억개의 뉴런이라고 하는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뉴런은 15,000개의 연결(시냅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850억개의 지지세포(교세포)와 850,000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송섬유, 그리고 160,000킬로미터에 달하는 혈관을 통해 1분당 750미리미터의 혈류가 흐른다. 그리고 우리 뇌의 무게는 우리 자신들의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심장으로부터 나오는 전체혈액중 15%를 받아들인다.

또한 우리의 뇌는 우리몸의 신진대사가 필요로 하는 산소중 20~25%를 차지하고, 그 열량은 하루에 500칼로리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우리 뇌가 우리 신체 중에서 이렇게 많은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뇌가 기본적인 생존의 구조에 관여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 뇌는 우리몸의 체온과 수분, 산성도, 혈압, 호르몬 분비, 몸의 자세와 균형 그리고 움직임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의 정신영역에 있어서 고차원적 사고 즉 모든 계획의 수립과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사회적 관계 및 감정을 통제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의 두뇌성장은 약 25세까지 지속된다. 특히 우리 뇌에서 전두엽 아래에 있는 뇌량이라고 하는 부분의 아래와 위 조직은 하나로 뭉쳐져 있는데, 심리학에서 흔히 말하는 우리의 ‘감정의 뇌’라고 하는 강력한 시스템인 변연계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변연계에는 해마와 같은 ‘사고하는’ 피질과 더불어 시상하부, 편도체, 시상과 같은 깊고 원초적인 조직을 포함하고 있다. 다시 한번 자세하게 설명해 본다면, 변연계의 조직에 속하는 시상하부는 우리 뇌의 중요한 통제센터로서 호르몬과 성적 행동, 혈압과 체온, 배고픔과 갈증을 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