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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울증의 일반적 증상들

1) 정서적인 측면

우울증은 기분장애로서 우울한 정서가 지속되는 증상을 말하며, 일시적인 감정상태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우울 정서의 핵심은 슬픔의 정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슬픔의 감정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와 사람 등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상실했을 때 나타나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는 늘 일상생활이 슬프고 상실감으로 인해 서럽고 침체된 기분이 지속되어 눈물이 흔하고 우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동시에 실패와 좌절감이 내면속에서 밀려오며, 자기 자신이 무가치하고 인생이 허무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절망감이 자신의 온 내면을 지배하기도 한다. 자기 옆에 함께 하는 가족과 식구와 친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은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이 홀로 고립되어 있는듯한 고독감과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러한 우울한 감정과 기분이 계속 이어질 때는 삶에 대한 의미를 상실하면서 얼굴이 무표정하고 무감각한 정서 상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일상생활이 침체되고 위축되며 동시에 위생관념도 점점 약화되기도 한다.

2) 인지적 측면

우울증의 인지적 측면 즉 세상을 바라보고 현상을 판단하는 관점이 매사에 부정적이고 미래에 대하여 대단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삶과 일상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고 자신이 해야 할 과업에 대한 집중력이 감퇴하고 동기부여가 약해지며 때때로 기억장애 현상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 인지 현상은 극단적으로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3) 행동적 측면

우울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 일상에서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어,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일을 미루고 지연시키는 상황이 반복된다. 생리적인 측면에서 행동은 아침에 기상하는 것이 자꾸 힘들어지고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 피로를 많이 느껴 지치게 되며 피곤한 느낌이 온몸 전체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일반적인 행동양상은 행동의 속도가 느려지고 매사에 짜증을 자주 내며 용모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든다. 사회적 활동에 흥미가 떨어지고 때로는 회피하기도 하여 전반적인 행동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4) 신체적인 측면

일상에서 전반적으로 식욕이 저하되고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하거나, 동시에 때로는 식욕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여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신체 증상은 소화불량이나 두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증상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그리고 임상학적으로 볼 때 면역력이 저하되고 감기와 같은 전염성 질환에 약하고 치료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그 외에 수반되는 신체 증상은 변비와 수면장애 또는 과잉 수면 등이다

5) 사회적 관계의 측면

우울증상이 비교적 경미할 때는 우울한 기분을 해소하기 위하여 인간관계 등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타인의 사랑과 인정을 간절히 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때때로 제3자가 객관적으로 볼 때 부적절한 상황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회적 관계의 모습이 자기 자신의 흥미나 욕구를 내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의 욕구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이렇게 지나치게 타인을 배려하는 노력들을 하는 것을 힘들어하게 된다. 그리고 더 심해지면 자기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남들에게 짐만 된다고 비관하며, 일상생활에서 말이 없어지고 나중에는 남들로부터 떨어져 은둔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