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민호
초록빛 섬들이
널려있는 남해 어느 바닷가에
청보리 빛 하늘이 곱게 밀려온다.
노오랗게 핀 장다리꽃 하늘이
바닷가 밭둑 언저리에 곱게 지고 있다.
갚판으로 휘돌아 나가서는
먼 바닷길 돌고 돌아
떠나가는 저 배는
어느 항구에 가서 닿을 것인가?
< 정민호 프로필 >
· 1939년 포항 출생
·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 1966년 사상계 신인문학상 수상
· 시집 「꿈의 경작」, 「모량역을 아시나요」, 「넉넉한 밤을 위하여」 등 다수
·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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