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국
알면서도 모르면서도
죄짓고 살아가는 사람들
고해하는 마음으로 가슴조이며
내면에 뭉쳐있는 돌
삭이고 있습니다
올무 벗겨줄 사람 없고
떳떳이 살고 싶은 마음에
아직은 죄인으로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의 차가운 손사래가
상처 덧나게 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게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용서는 스스로 뼈저린 아픔을 통해
빌고 비는 길 밖에 없습니다
용서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우리들의 인색함
그리고 용서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네들이
그 길을 막고 있는 건 아닌지......
어느 누구라도
누가 뭐라 해도
용서 받고 용서받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하지 못할 사람도 없습니다
<김용국 프로필>
· 경기문인협회 단편소설 차석상 수상
· 창조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 경기 김포교육지원청 교육장
· 수필 「흐르는 강물처럼」 外
· 동화 「흰구름 속의 얘기」 外
· 시집 「살아가는 길목에서」, 「하얀 겨울」 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