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좋은 시> 모래 한 알

기사입력 2022-05-06 11:06 | 최종수정 05-06 11:06

김소엽 모래알에는 시간이 들어있다 한 알 한 알 시간의 파편들 온갖 우주의 신비로운 조각들 모래알에는 바람의 자축과 달빛의 흐느낌과 햇빛의 강렬한 발자국과 파도소리와 물고기들의 울음소리까지도 모두 녹음되어 있다 모래알에는 나의 애통과 흐느낌 인류의 역사가 말없이 적혀있다 모래알 한 알에서도 우주의 역사를 보나니 한 알 모래알이 얼마나 소중한가 < 김소엽 프로필 > · 1978년 제46회 한국문학상 수상 · 2018년 한국을 빛낸 인물 대상 수상 · 시집 「별무리」, 「그대는 별로 뜨고」, 「풀잎의 노래」 등 다수 · 수필집 「사랑 하나 별이 되어」, 「초록빛 생명」 등 · 현재 대전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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