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부터 적용될 예정인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심사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정비가 우선시 되어야한다는 의견이다.

주형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2014년도에 학교현장에 사용될 디지털교과서의 실질적 개발기간은 약5개월 정도이며 검정심사는 2개월 동안 수행될 것이다. 서책형교과서 개발 기간이 최소 1년이며 검정 심사기간이 8개월임을 감안하며 디지털교과서의 개발 및 심사기간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 연구위원은 "교과용도서로서의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하며, 디지털교과서 국,검,인정 제도를 정비하고 가격 기준 및 유통체제를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인우 고려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교과서가 학교교육을 패러다임 수준에서 변화시킬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개발하고 심의하는데 계획된 시간이 서책형보다도 짧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이렇게 진행된다면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여 계획하고 실행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교과서연구학교는 2012년 현재 32개교 내외 (시도교육청별 2개, 초1, 중1)로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대상 교과목은 초등3~4학년과 중,고등 사회,과학,영어 과목이며, 2013년에 개발되어 2014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2015년에는 디지털교과서를 기타과목(국어, 수학, 음악, 미술, 제2외국어 등)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어떤 과목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된 바 없고 효과성 등을 토대로 2013년에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디지털교과서도 서책형교과서와 동등한 지위를 부여받기 때문에 검정도서 기본 계획에 의거하듯이 초등 3~4학년 영어와 중,고등 사회, 과학, 영어과목은  2012년 8월에 검정심사 기본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이와같은 내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최로 지난 2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오후 1시에 개최된 '디지털교과서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