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텃밭에서 일군 작물을 팔아서 얻은 수익금을 교내 학생들에게 베푼 학교장의 마음에 교육계가 감탄하고 있다.
전북 해성초등학교(교장 김대우, 사진)는 2011년 한 해 동안 학교 텃밭을 가꾸면서 키운 호박과 검정콩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학생들의 간식으로 활용했다.
지난달 21일 해성초는 검정콩을 판매해서 얻은 수익금 24만 원을 학생들에게 베풀었다. 해성초 김대우 교장은 직접 유치원을 포함한 전교생 40명에게 줄넘기를 선물로 선사하고, 학생들의 간식거리로 호박떡을 들고 와 교직원과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학생들이 김 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줄넘기는 겨울철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 마련된 것으로 이번 일을 통해서 시골학교 학생들을 생각하는 학교장의 마음이 전달되는 기회가 됐다.
해성초 김 교장은 “전교생 40명에 불과한 시골학교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학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 고민하다가 학교 텃밭에서 얻은 경작물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침을 먹지 못하고 오는 학생들에게 끼니이자 간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따뜻하고 맛있는 호박떡을 준비했다”면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기쁘게 반겨줘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성초 신정구 교사는 “아침 일찍 호박떡을 직접 들고 온 교장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을 섬기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소탈하면서도 인품이 넘치는 교장선생님의 성품이 학교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성초는 살아있는 농업 생태 지역을 표방하며 해성초만의 고유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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