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시골학교와 손잡은 제주 창천초 김창호 교장
“천혜환경 갖춘 제주 시골학교의 저력 보여줄 것”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의 시골학교가 인근 학교들과 손을 잡고 공교육 혁신에 나섰다. 학교장이 중심이 돼 협력할 수 있는 농어촌학교군 만의 창의체험활동 네트워크를 만든 학교는 비록 시골에 위치한 학교이지만 교육 혁신을 향한 마음은 뜨겁다.
제주 창천초등학교(교장 김창호, 사진)는 지난 16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2~3교시 동안 1~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창의체험활동’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는 안덕군 소재 5개 초등학교들이 모이면서 시작됐다. 덕수초, 사계초, 서광초, 안덕초 학생들이 창천초로 건너와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2학년 학생들은 미적 감각능력을 키울 수 있는 클레이공예교실에서 손을 움직였고, 3~4학년 학생들은 냅킨아트교실에서 보석함을 만들었다.
창천초를 비롯한 5개의 초등학교는 정기적으로 창의체험활동 시간을 가지면서 교육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학생 수 부족으로 교육의 풍미가 줄어들까 염려하는 시골학교에서 농어촌학교의 연대는 교육적 효과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 창천초등학교 김혜영 교사는 “제주교육청의 주도로 농어촌 시골학교가 서로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덕분에 학생들이 교육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농어촌 시골학교 간의 연대가 이뤄지게 된 데에는 교육청의 지원뿐만 아니라 시골학교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학교장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창천초 김창호 교장은 주도적으로 나서 인근 학교 교장들에게 창의체험활동을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면서 환경을 조성했다.
제주 창천초등학교 김창호 교장은 “소규모 시골학교가 창의체험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강사 섭외부터 프로그램 준비까지 행정적인 업무 부담이 크다”면서 “하지만 학교가 모여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행정 부담을 덜 수 있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누리는 교육혜택이 더욱 커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장은 “이 같은 프로그램은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시골학교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면서 “천혜의 환경을 갖춘 제주 농어촌학교의 혁신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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